부자 세습 3대의 주인공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 16차 비동맹회의(NAM)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중동의 걸프타임스(Gulf Times)와 디피에이(DPA)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동맹회의의 모함마드 레자 포르가니 대변인은 김정은 제 1위원장의 회의 참가 계획을 밝히면서 김정은이 첫 공식 외국 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했으며, 이번 회의에는 4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석 의지를 밝혀 왔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은 이번 방문이 북한과 이란 두 국가의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포르가니 대변인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그동안 북한과 이란은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개발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온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국가로 서방국가들로부터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이며 이른바 ‘깡패국가(rouge country)’칭호를 받은 국가들로 공통점이 있는 양국이다.
김정은 제 1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지난 2일 북한을 방문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면담으로 외교 무대에 데뷔했고, 이번에 이란을 방문하게 될 경우 첫 외국 방문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과거 남북한간 비동맹을 두고 외교전을 치열하게 펼치던 당시와 같이 이번 김정은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과거와 같은 형태의 비동맹 끌어들이기 경쟁은 아닐지라도 대미, 대일, 대 서방 외교 강화와 함께 비동맹국가들과의 외교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그 향방이 주목된다.
하지만 이 같은 김정은의 이란 방문 여부를 두고 통일부 등 일부 전문가는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란 대변인이 북한 최고 지도자라고 밝힌 것이지 김정은 제 1위원장을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남이 명분상으로는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9년 이집트, 2006년 쿠바, 2003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참석해 왔기 때문에 김정은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비동맹회의는 회원국 120개국, 21개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다. 올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이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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