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선 캠프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실체도 없는 보수 대연합을 몇 사람만 갖고 한다고 해서 표로 직결될 수 있느냐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20일 오전 와이티엔(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과거에 집착해서 보수끼리만 어울리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발언한 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만섭 전 의장은 최근 ‘보수 대연합을 무리할 때에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후보가 100% 국민을 끌고 가겠다고 말했는데 그러면 이분적 논리를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국민을 반으로 나눠 보수끼리 연합해 가보자는 식의 사고는 선거에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보수대연합론을 고리로 한 새누리당내 권력투쟁과 관련, “그런 사고를 갖는 사람들과 투쟁을 할 의사는 조금도 없다”고 선을 긋고 “만약 박근혜 후보가 보수대연합론의 이분론으로 간다면 그대로 갈 수밖에 없으며, 투쟁. 권력 싸움의 상황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옛 보수 인사의 영입이 박근혜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분들이 지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다른 사람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이만섭 전 의장의 보수 세력의 결집은 하되 2040 및 중도세력 껴안기를 해야 한다는 말과 통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른바 비박 4인조(김문수,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의 협조 여부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의 없이 당선에 적극 협력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를 포함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론’에 대해 “현재 개헌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가는 말로 4년 중임제를 찬성한다, 내각제를 찬성한다 등의 얘기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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