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변동으로 혼란한 서울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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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변동으로 혼란한 서울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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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에 승용차를 처분했습니다. 당면한 경제난이 승용차 처분의 주인(主因)이었지요. 그래서 바쁜 일이 아니면 늘상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승용차를 처분한 직후엔 그동안의 승용차의 편리한 '중독증'으로 인해 여러모로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은 환경에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카멜레온인지라 이젠 차라리 승용차가 없는 게 그리 편할 수 없습니다. 버스에 올라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의 면면도 구경하고 차창으로 스쳐 지나치는 일상의 풍경들을 스케치하는 맛도 각별하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이나 탔던 2000cc 프린스 승용차를 처분하고 나니 그동안 무인 단속카메라에 '찍힐까봐' 전전긍긍했던 조바심과 음주운전의 무모함의 만용 치기(稚氣)역시도 근원적으로 소멸되었습니다. 또한 불법주차로 인한 견인의 불안감과 불법주차 등으로 인한 이웃간의 분쟁도 근원적으로 소멸되었으며 비싼 휘발유 걱정도 덜었기에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각설하고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내버스를 타려면 막연하게 내가 타고자 하는 시내버스가 도착하기만을 마치 춘향이가 한양 간 이몽룡이를 기다리듯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대전의 시내버스는 이제 '시내버스 관리시스템'의 컴퓨터 기기 작동으로 인해 내가 탑승하고자 하는 시내버스가 현재 어디를 지나고 있으며 또한 언제 도착하는지를 정확히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여간 편리한 게 아닙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바 대로 교통카드의 먹통, 그리고 안내전화의 부실과 준비부족 등으로 인해 대중교통이 아니라 '대중고통'이 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엔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기에 굳이 비판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서울시에 살고 있는 서울시민도 아닌 터에, 그래서 경험도 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된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를 거론한다는 것은 마치 눈도 안 보이는 사람이 개(犬)를 만지며 "이건 고양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진배 없기에 말입니다. 하지만 거듭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는 반드시(!) 시민의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전광역시민들은 누구라도 이젠 시내버스를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정확하고 체계화 된 '시내버스 관리시스템' 기기 덕분입니다.

수도 서울의 행정가들께서 어련히 잘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만 노파심에서 거듭 말씀 드립니다. 진부한 주장이겠으나 대중교통은 모든 시민들의 발(足)이자 특히나 서민들의 '친근한 벗'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루라도 시급히 시민불편의 근원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개편이 하루속히 정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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