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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다. 거대한 역사의 도도한 흐름속에서 정립된 이 명제는 분명 참인 명제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란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선언을 빌려 올 필요도 없이 세계의 역사 속에서 무력의 힘이 진실의 힘보다 강력했던 적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은 무수한 역사의 기록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삼국으로 나뉜 민족의 동질성을 확보한 통일이라는 것도 실은 무력에 힘입은 것이었으며, 후삼국의 혼란을 극복한 힘도 칼의 논리였다. 수많은 외침 속에서 민족을 오로지 지켜낸 칼을 과소평가하기 힘든 노릇이며, 조선시대 두 차례 호란과 경술년의 국치 그리고 1950년 여름 민족의 비극을 생각하노라면 ‘우리의 칼이 좀 더 버러져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 역사가 지나치게 폄하했던 무인들에 대한 기록이며, 그들에 대한 진지한 평가의 장이다. 물론 그 주인공들은 외세로부터 민족을 지켜낸 이들이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을지문덕, 김유신, 연개소문, 서 희, 강감찬, 윤 관, 최 영, 김종서, 권 율, 이순신, 곽재우, 김덕령, 임경업 등 교과서를 통해 이미 친근해진 이들이다.
또 이렇듯 잘 알려진 무인 외에 대제국 고구려의 토대를 구축했던 부분노, 삼국통일을 달성한 신라를 있게 한 화랑조직의 대부였던 김문노 등을 발굴하여 조명한 점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인디북/값23,000원>
▲ 출판기념회 작가 지요하, 사진작가 한영희, 이정섭 작가, 강영호 윤석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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