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의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 재벌2세 이너서클 활동과 관련된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명 탄원 사건이 연일 뜨거운 화제와 비판으로 매스컴과 SNS 공간을 달구고 있다.
안교수 측이 사안이 증폭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발 빠른 대처를 하고 나왔지만 엉거주춤한 행동과 언급 방식 자체에 대한 지적과 무엇보다도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따라서 안철수 교수에 대한 대권주자로서의 공개적인 검증이 보다 철저히 이루어 져야하는 한다는 의견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안교수 자신이 검증을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여론의 동향을 볼 때, 안철수 교수의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명 탄원 건이 갖는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그 이유는 1조 5천억 원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재벌 회장에 대한 석방 탄원 건이 이번 대선의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제민주화에 대한 실천의지는 여야는 물론 현재 문제의 당사자인 안철수 교수 쪽까지 포함하여 유력 대권 주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복지와 함께 2대 화두로 제시하고 있는 핵심 공약 사항이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과정의 부정행위를 두고 국민들이 분노했던 것은 그들을 지지하던 하지 않던 그들이 주장하는 과정의 공정성을 신뢰해왔고, 또한 도덕성 측면에서 그들의 결벽성을 묵시적으로 평가해 온 것에 대한 배신감이 주된 이유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언행일치가 되지 않은 양두구육의 행태에 처음에는 실망한 국민들이 문제가 된 의원 두 명에 대한 출당 조치가 부결되는 것을 보고 진보진영 자체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 교수의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명 탄원 건은, 그 내용에 있어서 본인이 주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여러 가지 저서를 통해 주장해 온 사회 정의와 공정성 그리고 위에서 논의한 경제민주화에 정면으로 배치하고 있고, 또 그가 야권을 대표하는 유력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이 사안은 예로 든 통합진보당의 행태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교수가 책으로 펴낸 ‘안철수의 생각’과 실제가 이렇게 배치된 실태를 띄고 있다는 것이 지금 논의되고 있는 문제의 핵심 사항이기에 안교수는 이제 공개된 마당으로 나와 그것이 ‘사랑의 매’든 ‘진실의 채찍'이든 맞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교수라는 명칭이 주는 프리미엄도 그가 주장하는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인 만큼 대통령이란 자리에 관심이 있으면 만시지탄은 있으나 커밍아웃을 통해 ‘안철수 후보’로 불리는 정상적인 경쟁 형태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진행되는 상황을 볼 때 더 이상 안교수는 대학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스승이기를 포기한 탈 캠퍼스적 행보를 공개적으로 보이고 있기에 ‘안철수의 생각’과 현상을 일치시키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고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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