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베드신을 자주 보는 청소년일수록 성생활이 문란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트머스대학의 심리과학연구팀은 12~14세 청소년 1,228명을 대상으로 700여 편의 영화 중 각각 50편씩 무작위로 관람하게 한 후 6년 후 피실험자들의 성적 행동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피실험자들이 본 영화는 1998년~2004년 사이에 개봉된 흥행작들로 오스틴 파워(Austin Powers), 노팅힐(Notting Hill),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007언리미티드(007Unlimited) 등의 잘 알려진 영화들도 포함돼 있다. 실험에 활용된 영화 대부분의 흥행작이 베드신부터 키스신에 이르는 다양한 러브신을 포함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영화에서 매시간 선정적인 장면에 노출된 청소년은 노출이 안 된 청소년들에 비해 6년 안에 첫 경험을 가질 가능성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리더인 로스 오하라(Ross O'Hara)박사는 “선정적인 장면을 많이 본 청소년일수록 성관계를 일찍 시작하고, 성관계를 맺는 파트너가 많고 피임도구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피실험자들이 영화에서 본 베드신을 실제 상황에서도 그대로 따라하려고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부모들이 어린 나이의 자녀들을 선정적인 장면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오하라 박사는 “피실험자의 절반 이상이 성적 정보를 얻는데 영화와 미디어가 가장 유용한 원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청소년 대부분은 영화로 본 것과 실제 직면한 문제를 구별하지 못했다”면서 “영화 속 선정적인 장면은 청소년들이 성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감각적인 것만 찾게 만들어 인격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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