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 로버트 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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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로버트 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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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로버트 김 구명열기 필요

 
   
  ▲ 로버트 김 구명 범국민 지원센터 출범식
www.robertkim.or.kr
 
 

우리는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아무리 중요한 일도 불과 3일만 지나면 잊어버리는 우리의 문제점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큰 장애가 되곤 한다. 이제는 우리 모두 뭐든지 쉽게 망각하고 마는 습관을 버려야 할 때다.

요즘 로버트 김이 세인의 화제로 오르고 있다. 각 언론이 그에게 관심을 두고 그를 도울 것을 정부와 여론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불경기에 지치고 오랜 세월이 지난 사건으로 이미 오랜 기간의 형기를 마치고 나온 그에게 국민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듯 보인다.

국민들의 낮은 관심과 관계없이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민간이라도 로버트 김 후원 운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 로버트 김은 충분히 후원 운동을 받을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그는 국익을 위해 헌신하다 미국 정부에 체포되는 운명을 맞았고 그 결과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손실을 입었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로버트 김이 한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상을 바라고 보도하는 등 로버트 김의 인권을 무시하는 보도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투옥됨으로 인해 연금과 급여를 차압당하는 피해를 입어 현재 상당한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로버트 김에게는 아직도 자유가 없다

로버트 김이 집으로 돌아왔다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자유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그는 남은 형기를 다 마친 이후에도 3년 간 가택연금 생활을 해야 한다.

여기서 분명히 생각해야 할 사실은 로버트 김이 미국의 기밀을 한국 해군의 백동일 대령에게 넘긴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로 처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로버트 김에 대한 미국의 처벌은 한국이 혈맹·우방임을 고려할 때 너무 지나쳤고 한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애국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 역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미온적이었다.

오히려 유태인이라지만 자기가 태어난 조국 미국을 돈을 받고 배신하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원에게 정보를 넘긴 조나단 폴라드의 경우 이스라엘 네탄야후 총리가 직접 나서 폴라드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스라엘 국적을 부여하는 한편으로 적극적으로 구명운동을 전개했던 것은 오늘날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사실상 자기 집에 갇혀있는 신세가 된 로버트 김은 결코 행복을 얻은 것이 아니다. 물론 감옥에 있는 것보다는 나은 삶을 살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경제적 고통 외에도 엄청난 고통이 따르게 될 것이다.

우선 결국 그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은 차가울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공개적으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것은 실제 속마음과 크게 다를 수 있다. 남 다른 애국심을 발휘해 안보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나선 결과가 오늘의 몰락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로버트 김이 이따금 생각한다고 했을 때 그의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촛불시위의 열정을 로버트 김에게도

우리 국민들은 지난 여중생 사건 때 촛불시위를 통해 단결의 힘을 보여주었다. 지금 외로운 애국자 로버트 김은 우리 국민들은 촛불시위로 나타났던 것과 같은 강한 도움을 바라고 있다.

그 도움의 형태는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담은 반미(反美)의 몸부림이 아니라 몸바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애국자에 대한 응당한 보상과 함께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는 것이다.

로버트 김의 조국은 한국이고 한국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은 한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 이상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살아왔으며 생활기반을 갖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그를 냉혹하게 대했다지만 그는 한국의 우방이자 혈맹인 미국의 국익을 위해 열심히 봉사해왔고 미국을 사랑해왔다.

이것은 가난한 이민 유학생이자 노동자였던 그가 미국 최고 수준의 국가기밀을 다룰 권한이 있는 컴퓨터 전문가로 인정받았던 것이 증명해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이 피해를 입었지만 자기 스스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원망하고 후회할 지라도 미국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는 그의 행적을 정리한 로버트 김 석방위원회가 엮은 책(나는 한국인입니까, 미국인입니까?, 자작나무 출간)의 내용에서 단순히 기밀서류를 한국 해군의 무관에게 넘긴 사실 자체는 인정했고 그 사실에 잘못이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히 인정하고 있으며 이 사실에 대해서 처벌을 인정할 것이란 사실을 공언하고 있다.

이런 사실과 함께 그는 책에서 극단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반미주의 적 행동은 절대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로버트 김 구명운동을 전개하더라도 냉정하지 못한 반미주의적 행동은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우리가 그를 돕기 위해 우선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잊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로버트 김을 돕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나설 수 있도록 로버트 김 관련 기사와 칼럼 등을 널리 국내외 한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살포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 사회를 이끌어 가는 오피니언 리더가 있다고 한다면 로버트 김의 구명노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로버트 김의 한국 입국을 초청하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일단 로버트 김은 경제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시 직업을 찾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60세가 넘어 버린 그의 연령과 그가 수년의 기간동안 투옥생활을 한 결과 사회 변화에 적지 않은 장애를 겪을 것임을 생각할 때 현실적으로 그에게는 적지 않은 국민적 후원금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고 할 것이다.

물론 뜻 있는 기업가들은 로버트 김의 친인척들을 돕는 방식으로 로버트 김의 경제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돕는 방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김의 셋째 동생, 김영곤 씨는 로버트 김 문제를 정리한 책에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으며 로버트 김의 둘째 동생 김성곤 씨는 현재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이다.

김성곤 씨가 열린우리당 의원이라고 해도 의원 역시 빠듯한 세비를 받아 살고 있고 로버트 김의 소송비용 마련을 위해 집의 전세금까지 빼서 충당한 상황이어서 그다지 경제적으로 풍족해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국 보수 세력, 지금이 나설 때다

우리 사회에는 ´애국 보수´를 자처하는 이들이 많다. 북한 인권을 걱정하고 한국 내 친북좌경화를 걱정하는 이들이 대개 ´애국 보수´를 자처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개 통상적으로 진보와 인권을 앞세우며 정작 북한 인권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우리 사회의 개혁세력과 진보세력을 비판하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런 비판에 개혁, 진보세력은 북한 인권을 핑계로 남북 긴장을 강화시키려는 술책을 보이는 한편으로 과거의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술수로 북한 문제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는 적개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현재 사회의 문화적 주도권이 개혁, 진보 세력에게 넘어가 있는 관계로 이런 ´애국 보수´를 자처하는 이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애국 보수´세력이 날로 쇠퇴해 가는 세력을 만회하기 위해 과감히 나서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친미성향을 갖고 있는 ´애국 보수´세력들이 일어나 로버트 김을 지원해야 할 때다. 로버트 김이 3년 간의 가택연금 생활을 마치면 그는 67세가 된다. 로버트 김은 하루라고 빨리 그의 정든 고국 땅을 밟고 싶어하고 있다.

더군다나 로버트 김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은 로버트 김은 그의 부친 김상영 옹의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아직 부친의 산소에 술 한잔 올리지 못한 처지에 있다는 것이다.

로버트 김은 ´애국 보수세력´이 그렇게 강조해 오던 국가안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다. ´애국 보수´세력의 능력으로도 로버트 김을 구해낼 수 없다면 적어도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도움이라도 베풀어야 할 때이다.

애국 보수세력이 먼저 나서서 경제적 도움을 베풀고 로버트 김 구명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야 정부에게 움직임을 보이라는 압력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끝으로 자주와 민족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 역시 ´외로운 애국자´ 로버트 김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야 할 때이다. 노 대통령과 주변세력은 입 모아 개혁과 자주를 역설해 왔다.

여기서 개혁은 과거 무슨 이유에선지 몰라도 로버트 김과 같은 애국자를 어두운 구석에 방치했던 추레한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는 것이요, 자주는 로버트 김과 같은 애국자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당당히 자기 할 말을 하는 것이 자주이다.

노 대통령은 조나단 폴라드의 조국 이스라엘보다 인구로 비교해 8배 이상 크고 교역량 역시 더욱 많은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당당히 미국에 로버트 김의 형량 면제 내지는 감축 및 국내 방문 문제 등을 협의하겠다고 논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로버트 김 측은 로버트 김 사건 발생 시 북한 잠수함 침투 사건 발생 이후 생긴 한국 내 강경파의 움직임을 무마하고 미·북간 합의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로버트 김 사건을 부풀리는 방법을 미국이 동원해 로버트 김을 양국 간 외교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를 하고 가능하면 미국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 줄 것을 분명히 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애국자를 위하여

로버트 김 문제를 적당히 넘겨버린다면 자신의 목숨을 바쳐 국가를 위해 충성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을 각오하고 국가를 위해 노력할 사람은 없어질 것이다. 이번 사건은 그냥 피해가기에는 이미 너무나 커져 있고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이미 국민들은 로버트 김 사건의 지난 전개과정을 보고 크게 실망했으며 한국 사회와 정부, 보수세력에 대한 불신의 강도를 더욱 깊게 가졌다. 이번에도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한 뚜렷한 대응 조치가 없다면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이는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미국과 맞서는 것에서 나오는 손해보다 더욱 큰 손해로 한국 사회에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애국자를 구해내어야 한다. 한국 보수들의 논리로 이야기하면 로버트 김 한 사람도 구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 인권 해결한다는 것은 앞뒤도 안 맞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과 개혁·진보세력의 경우 애국자 로버트 김 한 사람도 돕지 못하면서 친일 문제를 단죄해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겠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정당성을 갖지 못한다.

더군다나 로버트 김은 열린우리당 현역 의원의 형이다. 동료 의원의 형이 필요 이상의 처벌을 받아 고통을 받고 있다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먼저 발벗고 나서 도움을 제공해야 마땅하다.

애국을 입으로 말하기는 쉬워도 몸으로 실천하기는 힘들다. 우리는 지금 애국을 몸소 실천한 로버트 김의 쓸쓸한 노년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 로버트 김은 한국 정부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고, 보상받아야 하며, 보상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우리는 로버트 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상을 받아낼 수 있고, 받아내야 하며, 받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모두 로버트 김과 같은 운명이 될 수 있으며 로버트 김과 같은 애국자가 없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6월 6일 현충일이 다가오는 지금 애국자 로버트 김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영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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