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 6일 김정은 제1비서가 관람한 음악공연에 미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미키 마우스’ 등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가 등장했다.
북한의 공공장소에 한국전쟁에서 교전한 숙적 미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제1지서 새로운 체제아래 ‘변화’로 주목된다.
디즈니 캐릭터는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로 새롭게 결성된 ‘모란봉악단’의 공연에서 등장했는데, 이는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사진과 함께 공연에 대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미키 마우스’ 이외에도 ‘미니 마우스’와 ‘곰돌이 푸’ 등의 복장을 한 모습도 등장했다. 무대 배경으로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설공주’로 보이는 만화영화 장면이 스크린을 통해 나왔다.
김 제1비서는 최근 공장 시찰에서 ‘세계 동향’을 의식한 발언을 반복했다. 공연관람 후에도 “다른 나라의 것도 좋은 것은 대담하게 받아들여 주체적 입장에 확고히 서서 우리의 음악 예술을 세계적 수준에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하며 특히 ‘세계적 추세’라는 말을 등장시켰다. 며칠 전 김 비서가 평양 순안공항을 방문해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복장에 대해서 시대 추세에 걸맞게 디자인하라는 주문까지 하는 등 김정은의 변화 추이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디즈니 캐릭터는 중국에서 수입한 아동용 문구용품을 통해 북한 시민들에게 침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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