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향교에서 배우는 고전 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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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향교에서 배우는 고전 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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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 사상을 배운다 [2회]

^^^▲ 인천향교 전교: 강호신사무실에서^^^

인천 향교에서 배우는 고전 한 마당 (2회)

성균관 3대 지표가 있다.

1 . 유교 이념의 현대화 2 . 유교 조직의 대중화 3 . 선비 정신의 행동화

이상이 유림 사회 성균관의 커다란 목표다. 시대에 뒤지지 않는 교육적인 가치창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림이 시대에 하여야 할 일이요, 목표다. 이에 인천향교를 찾아 향교의 오늘을 짚어보고 도래하는 세상의 가치관정립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오늘을 살고 내일을 열어 가는 가장 바르고(人倫) 가장 옳은(道義) 길이 있습니다. 너무 가까이 있어 느끼지 못하고 너무 크고 넓어서 보이지 않지만 우리 피 속에 흐르는 자랑스런 조상들의 얼이 숨쉬는 인천향교, 소중히 간직하여야 할 갈고 닦아야 할 고유문화 "우리의 것"이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삶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배움과 실천의 터전 인천향교(전교 강호신)에서 고유의 "우리의 것"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 교화수석장의: 강 정원사무실에서^^^

인천향교 강 정원 교화 수석 장의에게 시대의 젊은이들과 시민들에게 고전의 교육적이고 깊이 있는 옥고를 청탁하여 연재하기로 한다. 이 시대의 물질문명과 인스턴트문화는 인성을 파괴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할 것이다.

우리동양민족의 핏속을 도도히 흐르는 유교 사상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알기 쉽게 풀어쓰는 충효 사상과 유교의 근본인 인, 의, 예, 지, 신, 의 사상을 공부하는데 커다란 교육적 가치를 부여하면서 "고전 강 독 회"라는 연구 모임을 만들어 고전과 현대교육의 접목에서 교육적 가치를 창 출 하고자 현직교장, 교감, 교사들과 연구하고있는 교화 수석장의에게 들어보는 고전풀이 한 마당이다.

한자를 되도록 줄이고 해설부문이 어려울 때는 한자를 섞어 풀어보는 방법을 쓰도록 한다.

^^^▲ 서예실에서^^^

立 敎
(사람을 가르치는 법을 세움)

立敎란 사람을 가르치는 법을 세운다는 말이다. 이제 人間을 가르치는 법을 세움에 있어 제일 우선 해야 할 것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의 교육의 목적과 방법을 제시함에 있을 것이다.

小學 내편의 3강목 중 그 첫 번째 강목인 본 "입교"의 첫머리에 나오는 다음의 글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자사자왈(子思子曰)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요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요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라하시니 칙(則)天命하여 준성법(遵聖法하여 술차편(述此篇)하여 비위사자( 爲師者)로 지소이교(知所以敎)하며 이재자(而弟子)로 지소이학(知所以學) 하노라

'子思子가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명령해 준 것을 性이라 하고, 性을 따르는 것을 道라 하고, 道를 品節(절도에 맞게 제정함)한 것을 敎라고 한다"고 하셨으니 이에 하늘의 명을 본 받고 성인의 법을 따라 이 책을 지여 스승 된 자로 하여금 가르칠 것을 알게 하고, 배우는 제자로 하여금 배울 바를 알게 하노라'하였으니 이 글에서 말한 스승 된 자로 하여금 가르칠 바를, 그리고 제자로 하여금 배울 바를 알게 한다고 한 것은 "하늘이 명령해 준 성"(天命之謂性)과 "도를 품절한 교"(修道之謂敎)를 의미하는 것이니 교육의 목표이자 내용은 허늘이 명해 준 성을 본 받는 것이요, 교육의 방법은 道(사실상 性과 같음)를 품절하여 성을 닦아 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제 하늘이 命해준 性과 道를 品節한 敎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走子는 이에 대해 매우 탁월한 해석을 다음과 같이 하였다. 첫째 命은 명령과 같은 것이고, 性은 곧 理와 같은 것이다. 하늘이 음·양 오행으로 만물을 생겨나게 함에 氣로써 그 모양을 이루고 거기에 理를 부여하니 이것이 하늘의 명령이라.

이에 인간의 태어남에도 각자마다 理를 부여받았으니 이는 가장 옳은 것이요, 가장 선한 것이요, 가장 밝고 순수한 것이니 이것이 하늘의 명령인 性인 것이다. 그런데 이 性을 보다 구체화하고 가시화로 표현한 것이 仁·義·禮·智·(信)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육체가 공기를 호흡해야 살 듯, 정신은 도덕을 호흡해야 사는데 이것이 바로 仁·義·禮·智·(信)이며 이것을 잊지 않고, 더럽히지 않고, 깨끗이 닦고(修) 길러 가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자 목적인 것이다.

둘째 도는 길과 같은 것이라 마치 人物이 각기 그 性의 自然을 따라 일상생활을 하는 사이에 마땅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길이 있으니 이것이 道이다. 그런데 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을 性과 道는 비록 같으나 사람에 따라 氣稟(품)이 혹 다르기 때문에 넘치고 미치지 못하는 이가 있어 이것을聖人이 누구나 性을 향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품절(절도에 맞게 裁定)하여 천하의 법으로 삼았으니 禮·樂·刑·政과 같은 등속이며 누구에게나 교육의 가능성을 인정한 인간존중의 교육사상이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第 一 章 立胎孕之敎
(잉태의 가르침을 세움)

요즈음 태아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여러 연구활동을 통해 인정되면서 자연히 관심 또한 높아져 태아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사람도 많고 또, 태아 발달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육 기관을 설치하고 계획된 프로그램에 의해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 태아교육이 자칫 상업주의의 광고처럼 좋은 동화책을 읽고, 좋은 음악을 듣고, 외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즐겁게 운동하고 등등의 것을 하기만 하면 그냥 태교가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지나 않은지 염려된다.

우리의 옛날 태교는 어떠하였는가? 첫째 유혜령교수에 의하면 기록에 나타난 것은 고려 말 정몽주의 모친 이씨가 쓴 「胎中調文」으로부터 시작하여 조선후기 師朱當 李氏가 「胎敎新記」를 집필하여 집대성하게 되었으며, 이 책에서는 자식을 낳는 부모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으로서의 태교를 강조하였고, 또 임부의 도리는 공경으로서 마음을 차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며, 더욱이 모친의 회임 후 태교뿐 아니라 회임 전 태교까지도 중요시하고, 따라서 父性 태교와 가족태교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옛 우리의 선조들은 출산을 자기생명의 연속으로 생각하고 훌륭한 자식을 출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스스로를 수양하여 거듭남으로서만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태교에 정성을 쏟았던 것이다. 둘째 전통적으로 우리의 태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있으니 바로 "소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음 내용이다.

부인이 아이를 가졌을 적에는 1. 잠잘 때 옆으로 기울게 하지 않는다(寢不側) 2. 앉을 때 모로 앉지 않는다(坐不邊) 3. 설때는 외발로 서지 않는다(立不 ) 4. 부정한 맛과 바르게 썰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는다(不食邪味, 割不正) 5.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는다(席不正不坐) 6. 부정한 색은 보지 않는다(目不視邪色) 7. 부정한 소리를 듣지 않는다(耳不聽淫聲) 8. 밤이면 악사(맹인)로 하여금 시를 외우며 바른 일을 말하게 한다(夜則令 誦詩,道正事) 이렇게 하면 그 지식을 낳으매 용모가 단정하고,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의 심성이란 선함을 느끼면 선해지고, 악함을 느끼면 악해 지기 때문에 임신을 했을 때에는 마땅히 느끼는 바를 신중히 가려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에 영향을 주는 氣質의 性은 淸濁美惡의 다름(異)이 있어 그 기질이 맑으면 지혜롭고, 흐리면 우매하고, 아름다우면 어질고, 악하면 미련한 성격으로 감염된다. 그러므로 감화의 기간인 임신초기에는 한번의 잠자리, 앉음, 식사, 보고 들음이 모두가 실로 청탁미악의 관건이 되고 智愚賢不肖의 뿌리가 되는 것이라, 어버이 된 자가 소홀하고 태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잉태 26∼28주부터 뇌세포가 조직화되어 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느낌도 어디까지나 모태를 통해서 전달됨을 감안한다면 태교의 一次的 대상은 그 임부이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씨앗이 건강한 싹을 틔우는 이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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