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논재배로 남아도는 쌀 문제 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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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논재배로 남아도는 쌀 문제 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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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작물 '콩'

^^^▲ 백용인기자는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입니다
ⓒ 백용인^^^
장미목 콩과의 한해살이풀인 콩은 BC 4000년 무렵 중국에서부터 재배가 시작되었고 시경(詩經)에 숙(菽)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그런데 꼬투리가 나무로 만든 제기인 두(豆)와 닮아 숙은 두가 되었으며 팥처럼 알맹이가 작은 콩무리가 들어오면서부터 소두나 대두라 구분짓게 되었다. 관자(管子)에 제(齋)나라 환공(桓公)이 동북부지방에서 콩을 가져와 중국에 보급시켰다는 기록이 있고 함경북도 회령군(會寧郡) 오동(五洞)의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콩이 출토된 점 등으로 미루어 콩의 원산지는 동북부, 곧 옛 고구려 땅이라 할 수 있다.

일본에는 한국을 거쳐 전파되었는데, 일본의 재배역사는 약 2000년이 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유럽에는 1690년 무렵 독일에 처음으로 전파되었고, 미국에는 1804년 무렵 알려져 1900년대부터 널리 재배되었으며, 현재 세계 총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5년 27만ha를 재배했으며 2002년에는 8만8백4ha에서 11만5천t을 생산하였다. 콩은 전국에서 비교적 골고루 재배되며 특히 많이 재배되고 있는 지방은 전라남도로 2002년에는 1만9천760ha에서 3만1천톤을 생산했다.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을 보면 지난 1990년 119.6kg에서 지난해에는 83.2kg으로 감소되고 MMA(최소시장접근)랼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어 쌀 재고량 조정을 위한 벼의 적정 재배면적 유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일본은 전체 논면적의 36%를 생산조정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콩 재배면적의 81%가 논에서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콩 수입량은 지난 1990년 109만2천톤에서 지난해 153만5천톤으로 증가한 반면 식용콩 자급율은 64.9%에서 28.5%로 급격히 하락했다.

사실 콩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국민의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두부와 된장, 콩나물 등의 필수식품과 고추장, 간장, 식용유, 두유의 원료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쌀에서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콩에 들어있는 아이소플라본은 항암작용과 아울러 골다공증을 방지하고, 사포닌은 노화를 예방하며, 트립신저해제는 당뇨병을 예방하는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을 뿐만아니라 GMO(유전자변형 생물체) 등 수입콩의 위해성 논란으로 국산콩을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콩은 카세인 접착제, 셀룰로이드 대용품, 플라스틱, 수용성 페인트, 글리세린, 비누 등 다양한 공업원료로도 쓰이는 유익한 곡물이다.

콩은 다른 작물과의 전·후작 작부체계로 지력유지와 윤작에 의한 잡초와 토양 병해충 피해를 경감시키고 생육기간 중 필요한 질소 소요량의 50% 정도를 뿌리혹박테리아가 고정한 질소로 생육하는 친환경 작물임이 틀림없다.

정부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논 콩재배 확대를 통해 벼의 적정 재배면적울 유지하고 식용콩의 자급율 향상을 위해 계약재배를 추진해 2002년 1,905ha에서 올해는 7천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콩수매가격은 1등품 기준으로 일반콩 대립종은 kg당 4,770원, 중립종 4,300원, 소립종 3,828원으로 잠정결정 되었는데, 일반콩 대립종은 180kg, 중립종은 200kg을 생산하면 300평당 61만2천원인 벼농사 수준의 소득이 가능하다.

논은 토양수분이 많고 비옥함으로, 침수 우려가 없고 물빠짐이 좋은 논을 선택해 재배하면 생육이 균일하고 높은 수량을 올릴 수 있으며, 콩알이 굵어지게 되므로 나물용 콩보다는 중대립종이 유리하고 만생종은 과번무되는 경우가 있으니 조생종 품종이 적합하다.

콩의 수량은 파종시기에 크게 좌우되므로 지역별로 적기에 파종해야 하는데 중부지방 단작은 5월 하순, 이모작 6월 상·중순, 남부지방은 단작 6월 상순, 이모작은 6월 중·하순이 알맞으며, 만약 파종시기가 늦어진 경우에는 생육일수가 짧고 초기생육이 왕성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유전자변형 농산물 등 수입콩에 대한 위해성 논란으로 국산콩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추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콩으로 남아도는 쌀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면 1석3조의 효과를 거두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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