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2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이 신청한 예수출생지로 추정되는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승인하고, 조속한 보전대책이 필요한 위기유산으로 등록했다.
팔레스타인은 일부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가입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점령지에 둘러싸인 서안 자치구에 위치한 ‘예수탄생교회’가 팔레스타인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교회의 주권이 팔레스타인에 있음을 지지 받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교회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으로 파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보호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예수탄생교회’는 약 1700년 전에 세워졌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예루살렘 옛 시가지에 있는 성묘교회에 버금가는 성지로 여겨지고 있으며, 지난 2002년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점거해 이스라엘군이 교회를 포위하는 사건도 있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유네스코가 “문화적 측면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에 근거해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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