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유인 우주선 션조우(神舟)-9호를 자국 우주정거장 티양공(天宮)에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것을 자축하였으나, 지난 주말 미국의 X-37B 우주선이 착륙함으로써 다소 빛을 잃게 되었다. X-37B는 기록적인 469일간의 궤도 선회 비행을 마쳤는데, 이는 첨단 우주 여행국을 따라 잡기 위해서 중국이 앞으로 길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시간으로 정오쯤 북경 우주 통제 센터는 실시간으로 션조우-9호가 도킹하는 장면을 중국 중앙 TV에 내보냈다. 오후 2시 직전, 션조우-9호가 우주정거장 티양공-1에서 62 킬로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승무원이 수작업으로 10자형 도킹 목표를 잠그자 8분 만에 우주선을 안전하게 도킹시켰다.
지체 없이 3명의 승무원 전원, 즉, 기장 징 하이펑(Jing Haiopeng)과 류 왕(Liu Wang), 그리고 중국의 최초 여류 우주비행사 류 양(Liu Wang) 전원은 우주 실험실 내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무중력 상태에서 발을 뻗고 미소를 띤 모습이었다. 이들은 두 주간동안 과학 실험과 기술적 테스트를 수행한다.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궤도를 이탈한 러시아의 미르(Mir) 우주정거장에 비하면 티양공의 실험실 내부는 장비가 없는 놀랄 정도로 텅 빈 모습이다.
앞으로 더 큰 우주정거장 모듈의 도킹 시스템을 테스트한다는 것 이외에는 티양공-1 우주정거장의 목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이 때문에 미 공군의 X-37B 우주선이 지난해 3월 발사된 이후 이 우주정거장을 염탐했다는 추측을 부채질하고 있다.
보잉이 제작한 우주선 X-37B는 대략 스페이스 셔틀의 1/4 크기로 비밀리에 진행되었다. 정규 로켓의 궤도를 비행하며 태양전지를 이용, 긴 임무 수행 기간 동안 센서에 전력을 공급한다. 또한 감시를 피하기 위하여 궤도를 약간 수정할 수 있는 추진엔진을 가동하기 위한 충분한 연료도 장착하였다. 우주선 X-37B는 스페이스 셔틀처럼 대기권에 재진입 했지만 전적으로 자동으로 착륙, 우주용 드론(drone, 비행체)이 된 것이다.
미 공군은 X-37B 목적에 대해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았다. 궤도 선회 중인 우주선 수리(혹은 파기)용 로봇을 보냈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가능성 가운데는 어두운 면도 있다. 즉, 국방 고등 연구 기획청(DARPA)의 초기 프로젝트로 모종의 탄두를 운반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놀라운 정밀도로 궤도로부터 (자동으로) 귀환했다.
어쨌든 X-37B는 우주선 재활용 면에서는 성공, 현대판 서양 우주선의 성배가 되었다. 2010년 12월 첫 X-37B(OTV-1으로 불렸다.)가 캘리포니아 밴더버그 공군 기지로 220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착륙했다. 그리고 OTV-2, 즉, 두 번째 임무는 놀랍게도 그 두 배가 넘는 469일 간의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난 6월 16일 귀환했다.
지출되는 비용에 대한 압력 때문에, 재활용 가능한 우주선을 개발하는 것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엑스사(社)는 상용 화물 우주선을 최초로 우주정거장에 보냈고 지금은 승무원을 태워 보내려고 개발 중이다. 보잉사(社)에 따르면 X-37B는 향후의 우주 임무 수행에 중요한 재활용 가능 우주선 기술을 개발하고자 설계되었다고 한다. 설계 방식이 확장 가능하여 보다 큰 버전으로 개발되면 우주비행사를 태울 수도 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우주비행 기술면에서는 저 뒤편 모퉁이에 있는 기술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970년대에 일찌감치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했다. 그리고 1975년에는 아폴로 및 소유즈 캡슐을 상대방의 우주정거장에도 도킹시켰다. 따라서 X-37B의 착륙 장면을 생각하면 중국이 앞으로 갈 길은 참 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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