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이스라엘 외무부 전략국의 제레미 이사하로프 부국장은 19일 도쿄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란이 “4~5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양”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 계획을 축소할 전략적인 결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핵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유럽, 미국 등 6개국과의 협상 진전에 비관적 전망을 드러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하면, 이란은 농축도 약 20%의 우라늄을 약 145kg, 5% 미만의 우라늄을 6톤 이상 보유하고 있다. 민간전문가들도 핵폭탄 4개 분량 이상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사하로프 부국장은 이란과 6개국이 18일에 개시한 모스크바 회의에 대해 “이란은 시간을 벌기 위해 모스크바에 온 게 아니겠는가”라며 교섭 중에도 이란이 농축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시했다.
이란이 주장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상의 원자력 평화이용의 권리’에 대해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국제원자력기구가 지적하는 군사이용에 대한 우려도 해소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권리를 향유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5% 미만의 농축활동 계속에도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만일 회의가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의 결정은 반드시 모스크바의 결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 핵개발이 앞으로 가속화될지 여부를 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