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와 이념을 뛰어 넘어 모처럼 컨센서스를 형성한 것은 우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고를 당한 북녘동포들에게 하루빨리 치료와 복구를 돕고자하는 순수한 동포애의 발현(發現)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보면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듣던 북한체제의 속성이 여지없이 들어나고 보잘 것 없는 의료시설과 인력, 복구장비 수준과 이로 인해 응급구조체계의 미흡으로 생명 경시의 단면을 들어내 여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제단속과 유지에 혈안이 되어 핵개발로 국제적 비난과 고립을 자초해 경제적 파국과 구걸 외교, 세계 유일(唯一)의 독재를 고수하면서 인권을 유린해 EU 및 UN 등에서 규탄대상이 되어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려있는 상항이다.
또한 미 국무부의 '연례 테러보고서'에 또다시 테러국가로 지정되어 입지가 좁아 들고 있을 뿐아니라 지난 28일 미 북한자유연합(NKFC)에서는 '북한자유의 날(North Korea Freedom Day)' 행사를 갖게 까지 했었다.
이 행사에서 연방 상하의원, 종교, 언론, 인권단체와 탈북자 등은 북한 독재체재와 인권유린을 성토하면서 기자회견, 시위, 행진, 음악회,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에드워드 로이스(공화) 하원의원은 '전 세계는 북한정권의 본질을 파악해 이에 대처해야 하고 무엇보다 진실의 목소리가 북한에 전달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샘 브라운 백 미국 동 아시아/태평양 소 위원장은 '지난 50여년 동안 독재체재 아래서 신음한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북한의 학정(虐政)을 끝내기 위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세계의 움직임들이 압박의 조건이 되어 북한정권이 독재종식과 인권개선에 기여하리라 기대하지만 이번 열차사고에서와 같이 생명의 중시보다 정보와 체제단속을 우선하는 그들의 인식과 속성이 쉽게 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선군(先軍)정치'를 내세우면서 수 많은 군부를 위무, 방문하면서도 엄청난 사상자와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그 허울좋은 '광폭정치'로 일관하면서 일인 독재체재를 고수하는 한 북녘동포들의 고난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로 대량의 주민들이 아사(餓死)상태와 탈북의 행열이 이어지고 재해에 속수무책으로 인명 손실을 가져왔다면 추앙받는 지도자로서 국가적 지도력을 이미 상실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철권(鐵權)정치 하나만으로 고립을 자초하고 경제를 파탄내면서 주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 그들에게 내일 그리고 미래의 역사는 분명히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 자명하다.
오늘도 고사리손에서 부터 수 많은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북녘동포들에게 정성을 기우리는 것은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통일된 미래를 내다보는 손길이지 북한 독재정권의 체제유지와 공고화를 돕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했으면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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