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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나들이] 서울터의 4개 대문과 1개의 종 이야기

작년 여름동안 진행했던 '궁궐답사'때 학습했던 내용과도 맞물려 있는 내용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사전준비가 되어있던 만큼 두 아이가 정말 재미있고 즐겁게 관람했답니다. 교육연극은 순수연극과는 달리 사실상 어찌보면 억지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교실수업에 아이들을 가두어 놓지 않고 엄마들이 제시해 주고 싶은 내용들을 '재미'를 곁들어 효과적으로 준비해 줄 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 이런 장르의 발전도 참으로 바람직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OHP그림자극은 아크릴물감이나 네임펜 등을 이용하여 그림자로 사용될 그림등을 그린후 중간중간을 움직임을 주기 위해서 자르고 다시 붙여서 만듭니다. 그림자를 만들 불빛상자를 놓고 그 위에 '확대경 - 거울'을 배치한 장치를 한후 거울에 반사되어 확장된 그림자를 화면에 비추어 공연하는 연극입니다.

B.C 120여년 중국 한(漢)나라 무제(武帝)시대. 사랑하던 부인을 잃은 무제는 비탄에 잠깁니다. ‘환영만이라도 나타나준다면….’ 국 무제는 궁중의 무술사를 불러 왕비의 영혼을 불러낼 것을 명하나 죽은 이의 영혼을 불러낼 재간이 없는 무술사는 왕비의 모습을 닮은 인형을 만들어 벽면에 비추는 꾀를 내었습니다. 어두운 등불 속에서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본 무제는 비로소 왕비를 향한 모정(慕情)을 달랬다고 합니다. 그림자극의 역사는 그리 처음을 시작하게 되었다는군요.



서울이야기는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인 조선의 '서울터'를 어린이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주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일깨우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집트나 마츄픽츄, 로마의 물질적인 계획도시의 개념이 아닌 정신적인 '동양의 정신과 이상'을 한 나라의 중심이 될 '서울터'에 먼저 계획하여 세운후, 그 정신을 기본으로 4대문과 궁궐을 증축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달팽이 찌르와 미르와 함께 찾아보고 가슴에 담아보는 내용입니다.




찌르와 미르는 해가 뜨는 동쪽으로 길을 떠납니다. 우리 친구들도 찌르와 미르의 여행을 따라 서울의 동쪽문인 흥인문, 남쪽문인 숭례문, 서쪽문인 돈의문, 북쪽문인 홍지문(弘智門 - 숙정문) 을 따라 역사의 숨은 얘기를 들어봅니다.

동대문과 남대문이 오늘날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까닭이 우리 수도가 일본인들에게 함락되었을때 그들이 남쪽과 동쪽문으로 진입하였으므로 '전쟁의 승전비' 역할을 하는 건축물이라 보호되었다는 것도 참으로 황망스럽고 숭례문이 국보1호, 흥인문이 보물1호로 이름붙인 이들이 '일본인'이었다니 참.... 달팽이 극단장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얼'을 빼놓고 살았던 어리석은 기성세대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긴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이야기' 연극을 통해 새롭게 들었던 놀라운 이야기는 돈의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敦義! 백성들의 의로움을 투텁게 세우고자 뜻을 두었던 돈의문은 일본인들에게 그 '의로움'을 거세하기 위해서 파괴되고 그곳에 세워졌다는 '서대문 형무소'가 그 민족의 '義'를 꽁꽁 가두기 위해 세워졌다는 역사적 사실. 세상에 이런 왜곡된 역사속에서 어떻게 16대 국회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의로움과 상식은 쇠창살 속에 묶이고 싸움과 몰상식만 난무하는 역사가 현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챌 듯도 싶습니다. 일본놈! 이 나쁜놈들.

오늘 우리 친구들과 함께 했던 내용들은 서울이야기 1탄!이겠지요? 아직 우리 아이들과 할 이야기가 많은걸요. 서울터의 풍수인 좌청룡 우백호와 주산과 안산에 대한 이야기, 도성 안으로 흐르던 청계천과 운종가라 불리던 종로의 시장통, 조상들의 얼을 모시던 종묘와 치국의 근본이 되는 농사를 관장하는 神을 모시던 사직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 친구들과 함께 나눠야 하고, 4대 궁궐터 곳곳에 배여져 숨쉬는 조선왕조 500년의 숨결도 함께 느껴봐야 할테니 말입니다.

어쨌든 아이들을 책에 묶어놓고 매와 씨름하지 않고도 즐겁고 행복한 역사여행을 함께 하게 되어서 즐거웠구요, 여러님들께도 추천합니다. 연극을 보기 전에 서울터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먼저 제시해줄 수 있다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연극관람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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