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네졸리드, MRSA로 인한 원내 감염 폐렴의 치료 대안으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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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졸리드, MRSA로 인한 원내 감염 폐렴의 치료 대안으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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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중환자의학회, 제 32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중환자실 포함한 원내감염 폐렴 치료지견 발표

최근 대한중환자의학회가 개최한 제 32차 정기학술대회에서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로 인한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리네졸리드(linezolid, 제품명: 자이복스)의 역할과 효과가 발표됐다. ‘MRSA 에 의한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리네졸리드의 역할’을 의제로 진행된 세션(좌장: 고윤석 전임회장)에서 중앙의대 호흡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병원에서의 MRSA감염으로 인한 폐렴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항생제의 노출로 인해 내성 발생 가능성이 비교적 큰 중환자실에서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해, 적합한 항생제 선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하며 “MRSA에 의한 원내감염 폐렴에 리네졸리드가 반코마이신(Vancomycin) 대비 임상적 성공률이 높다”는 최신 글로벌 임상연구를 조명했다.

학회 국제협력이사인 김재열 교수는 폐렴 및 호흡기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중환자와 관련된 학술활동과 연구 업적을 크게 인정받아 최근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IBC의 ‘2012년 세계 100대 의학자’에 등재된 바 있다.

원내감염 폐렴, 중환자실에서 가장 심각한 요인 중 하나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에서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하거나 면역체계가 손상된 중환자의 경우 폐렴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기관에 삽입되는 튜브가 인공호흡기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세균과 같은 미생물이 폐로 더 쉽게 침입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환자가 감염에 대해 더욱 민감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이처럼 원내 감염 폐렴은 병원에서 매우 심각하며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국내 중환자실에서의 폐렴감염 주된 요인은 MRSA
김재열 교수는 이러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 등 국내 중환자실에서의 폐렴 감염의 주원인이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5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7월에서 2009년 3월까지 조사된 ‘전국병원 감염감시체계(KONIS)’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환자실에서 감염된 폐렴의 원인균으로 ▶황색포도상구균이 40.2%를 차지했으며 ▶아시네토박터균(Acinetobacter baumannii spp.)이 19.2%, ▶장내세균(Enterobacteriaceae)이 17.9%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spp.)이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5 같은 자료에서 중환자실에서 발견된 황색포도상구균을 분석한 결과, 88.9%가 메티실린에 내성을 보이는 황색포도상구균인 MRSA로 나타나 국내 중환자실에서의 MRSA 감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김 교수는 “중환자실 환자는 면역력이 약할 뿐 아니라 항생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내성 획득이 쉬우며, 다양한 종류의 카테터를 주입하고 있어 황색포도상구균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항생제의 내성문제로 MRSA와 같은 다제내성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감염은 환자의 사망률과 직결될 수 있어 치료성공률이 높은 항생제 사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리네졸리드, MRSA에 의한 원내감염 폐렴에 반코마이신 대비 높은 효과 조명
김 교수는 2005년 미국감염학회(IDSA,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와 미국흉부학회(ATS, American Thoracic Society)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MRSA에 의한 원내감염 폐렴의 치료에서 리네졸리드 혹은 반코마이신을 추천[7]하고 있다고 전하며, 임상감염질환지(Clinical Infectious Diseases) 3월호에 공식 발표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 ZEPHyR 연구(Linezolid vs. Vancomycin In the Treatment of Nosocomial Pneumonia Proven Due to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를 소개했다.

ZEPHyR 연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MRSA에 의한 원내감염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이복스와 반코마이신을 비교 대조한 연구이다. 전세계 154개 센터에서 총 1,225명 환자들 중 MRSA가 확인된 원내 감염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4상,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다기관 국제 연구로 진행되었다.

1차 결과변수로 연구 종료 시점(EOS, End Of Study) 주요 프로토콜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PP군, per-protocol) 348명에서 리네졸리드와 반코마이신의 임상적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 리네졸리드의 임상적 성공률은 57.6%(165명 중 95명)로 반코마이신의 46.6%(174명 중 81명)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p=0.042). 2차 결과변수인 연구 종료 시점 및 치료 종료시점(EOT, End Of Treatment)에서 PP군과 MRSA가 확인된 환자군(mITT 군, modified ITT) 의 임상적 성공률, 미생물학적 성공률이 리네졸리드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김 교수는 “그 동안 리네졸리드와 반코마이신의 비교 연구는 대부분 소규모로 진행돼 온 데 비해, ZEPHyR 연구는 관련 모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4상 임상 연구이다.”라며 “실제 임상환경을 반영해 체중과 신기능을 고려하여 반코마이신 용량을 조절했으며, 전향적으로 진행되어, 결과의 편견이 반영될 확률이 낮고 신뢰도가 높은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자이복스, MRSA로 인한 원내감염 폐렴 치료대안으로 제시
ZEPHyR 연구에서 두 약물의 내약성 프로파일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전체 환자(ITT군, Intent-to-treat)에서 신부전 및 신장애 혹은 질소혈증은 반코마이신에서 7.3%, 리네졸리드에서 3.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mITT군 전반적으로 반코마이신의 신독성은 18.2%로, 리네졸리드 대비(8.4%) 2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구체여과율이 50mL/min보다 큰 환자의 경우, 반코마이신의 신독성이(18.8%) 리네졸리드 대비(5.6%)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열 교수는 “중환자에게서 항생제로 인한 신독성은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두 약물은 전체적인 내약성에서 큰 차이는 없었으나, 반코마이신에서 신독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 리네졸리드에서 더 높다고 나타났던 혈소판 감소증도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좌장으로 참석한 울산의대 고윤석 교수는 “실제 중환자실에서 여러 변수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MRSA로 인한 원내 감염 폐렴에 리네졸리드가 더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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