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어느 TV토론에서 유시민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표를 일컬어 '친일독재자의 딸'이라고 매도한 것은 잘못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박근혜 대표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박근혜 대표가 독재를 미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시민 의원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잘못을 시인함으로써 자신이 상당히 냉철하게 객관적인 지성을 지니고 있는 듯한 태도를 먼저 나타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판단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는 포석을 깔았습니다. 그런 다음 곧바로 '박근혜 대표가 독재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박근혜 대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기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유시민 의원은 그처럼 얄팍한 술수가 시청자들에게 통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까?
저는 우선 유시민 의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열우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표가 선택한 삶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에서 거대한 장점은 철저히 배제하고 단점만을 수집하고 과장되게 강조한 다음 박근혜 대표를 그 단점에 엮어서 매장하겠다는 식의, 저질 악성 연좌제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 잘못 됐다고 믿는 것이 진심입니까? 아니면, 그냥 말로만 그런 것입니까? 그것이 진심이면, 열우당 지도부들이 앞으로 그런 저질 비방은 하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하십시오."
둘째, 이렇게 질문하고 싶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표가 독재를 미화하고 있는 것이 진실입니까? 저는 유시민 의원의 말을 듣고 박근혜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독재를 미화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독재를 미화하는 사상을 지니고 있다면, 칼럼니스트로 글을 쓸 때 자신을 혹독하게 비판했던 전여옥 씨를 대변인으로 계속 활동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박근혜 대표의 그런 포용성은 박근혜 대표의 가치관이 결코 독재를 미화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지 않습니까? 독재를 미화하느니 어쩌느니 하는 흑색선전은 유시민 의원이, 노무현 정부를 비판할 때면 ‘친일부패독재 딴나라당의 역겨운 알바’라고 빈정거리는 노사모 부류들처럼 뒤틀린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셋째,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습니다.
"사실을 왜곡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미화하고 있는 것은 바로 유시민 의원 자신이 아닙니까? 유시민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렀다고 했는데 그것이 진실입니까? 서울대 재학생이 아닌 자가 서울대에 들렀을 때 유시민 학생은 그런 자를 잡아다가 고문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옥살이를 한 것도 민주화운동입니까? 유시민 의원이 쓴 저서에도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렀다고 표지에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의 완전한 왜곡이며 미화를 넘어선 사기 아닙니까? 누가 누구에게 미화했느니 어쩌니 하고 공격한다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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