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이틀째 정상회의를 열고, 오는 2014년까지 미국의 전략에 의거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략임무를 마친 뒤 치안권한을 아프간 측에 완전이양할 방침을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리는 아프간에서 책임 있는 종전을 위해 나아 가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에 아프간 전역에서 아프간 측이 치안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한 후 NATO가 주도하는 국제안보지원군(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s) 활동이 “2014년에 종료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치안권한 이양이 이뤄진 후에도 “우리는 아프간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NATO가 유럽에 배치한 전술핵과 관련, 대량의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가 삭감에 응하는 것을 조건으로 NATO로서 삭감을 검토할 용의도 표명했다. 21일에는 ISAF가 치안권한 이양 후 아프간 군과 경찰의 후방지원 임무에 종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치안이 착실히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을 거듭 표명했지만 아프간의 카르자이 정권은 취약하며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사망자 집계 민영사이트 ‘아이캐주얼티’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안보지원군 측 사망자는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터라 NATO 각국이 전쟁을 꺼리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안보지원군 내에서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신 정권이 올해 말까지 철수를 앞당길 방침을 표명하는 등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는 상태이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20일 시카고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조기 철수를 용인할 자세를 내비쳤다.
한편, 치안문제와 더불어 2015년 이후 아프간 치안부대 유지 경비 분담문제도 중요한 안건이다. 경비는 연간 약 4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럽 부채위기 등이 겹쳐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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