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내정된 전여옥 씨^^^ | ||
한나라당의 신임 대변인으로 KBS 기자 출신의 전여옥 씨가 내정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에 따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는 전 씨가 그 동안 신문 칼럼과 방송 토론회 등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점을 들어 탄핵정국을 둘러싼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긍정론과 함께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당내 사정을 잘 모르는 전 씨가 탄핵역풍과 총선 등 중요 현안이 걸려 있는 현 상황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15일 모 언론사 기자와 만나 "지난 대선 패배에 한 원인을 제공했던 캠프에서 주도적으로 일했던 인물을 총선을 앞두고 당 대변인에 앉힌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전 씨가 16대 대선 당시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캠프에서 연설문 작가로 일하면서 이회창 후보 불가론을 강하게 주장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일반 네티즌들 역시 전 씨의 정당인 변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각 언론사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정치 토론장에 "kee0206"이라는 아이디로 의견을 피력한 한 네티즌은 "진정 나라를 구하고 살릴 수 있는 보수의 대변자가 되어달라"며 "대변인으로서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조선일보 인터넷 사이트인 "조선닷컴"에 글을 올린 시민 양영순 씨는 "언제나 정곡을 찌르는 예리한 분석과 비판적인 칼럼으로 독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여걸의 모습을 이제 직접 육성으로도 만나게 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대처 여사와 같은 훌륭한 거목으로 성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디 "nys0085"의 네티즌도 "시대가 혼란스러울 때, 정국이 어지러울 때, 진정 소신과 용기를 갖고 의미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여성칼럼니스트로 보여 기대된다"며 "지금은 지식인의 주체성과 자존심이 필요한 시절"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사모" 홈페이지에 의견을 남긴 아이디 "bdison"는 "아마 sbs토론을 보신 분이라면 전여옥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멍청한 것보다 못한 억지를 부리는 전 씨를 대변인으로 앉히다니 진정 막가는 당이 아닐 수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창재 씨는 "진실로 본인이 정의롭고 옳다면 한나라당의 비례대표제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지역구에 출마해 말없는 다수 국민의 진정한 심판을 받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게 옳은 일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gjsqjq111" 역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길거리가 깨끗해지는 법"이라며 전 씨와 한나라당의 관계를 "절묘한 만남"으로 비유했다.
이 밖에 자신을 한나라당 골수 지지자라고 밝힌 유승록 씨는 "전 씨야말로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에게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라면서 "이번 인사는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역풍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출신의 전 씨는 KBS에서 뉴스앵커와 도쿄 특파원을 지낸 후 라디오 진행자, 신문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면서 <일본은 없다>, <여성들이여 테러리스트가 되라> 등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전 씨는 특히,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칼럼으로 눈길을 끌었던 인물.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 등을 주장, 논란을 일으킨 보수 논객 중 한 명이다.
이에 따라 노사모와 열린우리당 쪽으로부터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고, 현재도 상당한 안티팬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 대통령의 탄핵인이 가결된 12일 밤 SBS의 토론회에 참석,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미숙아(노대통령 지칭)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에 나와야지, 제대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노 대통령을 겨냥해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전 씨가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입성함에 따라 MBC 앵커 출신의 박영선 열린우리당 대변인과의 전직 여성 언론인 사이의 "입심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긴말은 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