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가상뉴스'라는 포털사이트 '미디어 다음'메인면에 올라 온 카테고리를 검색하면서 상상력도 키울 겸 글을 올리기 위해 웹 서핑을 하던 중 뉴스타운을 발견했다.
필자는 한때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신문에 시민기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으로 가입하고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칼럼, 문화, 일상을 위주로 송고하던 나는 기사를 투고한지 하루만에 국제정세를 다룬 칼럼이 기사화(그것도 메인면에) 되었다는 것이 유일한 보람이었다.
일상을 다룬 모 기자의 내용은 언제나 삶의 애환과 서민을 대표하는 내용으로 기사에 대한 감동이 읽을 때마다 마음이 와 닿는다.
자녀와 아내, 부모님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이야기와 정다운 친구와 이웃들의 이야기, 사랑하는 연인과의 알콩달콩했던 이야기를 기사화한 사람들, 스스로 '빈자'라고 자책하는 내용의 글도 볼 수 있으나 금전적으로는 '빈자'일지는 몰라도 인간관계에서는 '부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보다 값진 게 또 어디 있겠는가. 학창시절 친구 군대 친구 직장 동료까지 감안하면 한 사회조직이나 단체도 만들만큼 무궁무진하지 않은가 싶다! 게다가 인터넷 동호회에도 참석해서 친교를 나누면 더없이 좋은 추억이 아니고 뭐가 있겠는가. 하지만 나는 금전적으로도 '빈자'일 뿐더러 인간관계에 있어도 '빈자'인 셈이다.
건강이 악화되신 부모님과 회사 구조조정으로 오늘 내일 하는 남동생은 과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부쩍 늘었다. 더구나 카드빚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독촉장과 전화가 걸려오는 날이면 고혈압을 앓고계시는 어머님은 사경을 헤매실 때가 많다.
내가 본업으로 활동하고있는 인형극도 극심한 불황 탓에 공연이 거의없어 사실상 백수상태다. 게다가 저는 만나서 덕담도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꺼리를 나눌 친구도 없기에 항상 홀로 여행을 떠날 때가 많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기사를 쓰는 일에도 한계를 느낀다. 장래를약속한 연인조차도 없는 그야말로 쥐뿔도 없는 인생이다.
신세 한탄하려고 올린 기사가 아닌 이상 여기서 접어야겠다. 오늘은 또 어디로갈까. 무슨 기사를 쓸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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