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vs 부시, 본격 대선 격돌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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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vs 부시, 본격 대선 격돌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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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주의 대 상호주의 대결에 세계가 주목

 
   
  ^^^ⓒ AP^^^  
 

슈퍼 화요일에 2004대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존 케리가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오는 7월 26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존 케리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임명하는 절차만 남겨 놓게 돼 사실상 민주당 케리(메사추세츠)후보와 부시 현 대통령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막을 올리게 됐다.

케리 후보는 앞으로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지명해 현직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으로 결정된 공화당 후보간 치열한 격돌에 들어가게 된다.

존 케리(John Kerry)는 ?

케리는 1943년 12월 11일 콜로라도 덴버 피츠시몬스 병원에서 태어나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미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메콩 델타에서 포함(砲艦 : Gunboat)에서 복무했다.

케리는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 겸 외교관을 역임한 아버지와 출판 재벌 포브스 (Forbes)집안 사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베트남 전 이후에는 반전 운동가로 변신, 이를 기반으로 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케리는 수많은 상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은성훈장(a Silver Star)과 동성 훈장(a Bronze Star)을 받았으며 3개의 명예 전상장(the Purple Heart)을 수상하는 등 상복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72년 그는 의원선거에서 패배한 후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다. 그후 82년에 메사추세츠 주 부지사에 당선되고 84년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에 선출된 이후 연거푸 4선을 내달렸다.

88년 케리는 첫 부인과 이혼을 한 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찹 재벌인 하인즈가의 며느리로 상원이었던 남편을 잃게된 테레사 하인즈(Teresa Heinz)여사와 재혼을 했다. 재벌 하인즈가의 여성을 부인으로 맞이한 존 케리는 미국에서 가장 부자인 정치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테레사 하인즈 케리여사는 모잠비크에서 태어났으며, 5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줄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스위스에서 공부한 적이 있고 후에 미국으로 건너와 유엔에서 일하기도 했다. 1966년 상원의원이던 존 하인즈(John Heinz)와 결혼 3명의 아들을 두었다. 1991년 결혼 25주년이 지나자마자 남편 존 하인즈의 비행기 충돌사고로 사망하게 되어 사별을 하게됐다. 그녀는 현재 존 케리와 재혼을 해 현재는 3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가진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편, 존 케리의 정치적 이미지는 미국인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 된 존. F.케네디 전 대통령과 많은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그는 학창시절에 케네디 대통령을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케네디 대통령과 유사한 점은 우선 메사추세츠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케리와 케네디는 모두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출신, 해군 전쟁 영웅이라는 점에서 경력의 일치를 보여주고 있다. 영문 이니셜마저도 케네디와 같은 JFK(존 포브스 케리- 존 피츠레랄드 케네디)이다. 또 두사람의 조상이 순수 미국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이며 케리 후보의 친할머니는 동유럽출신의 유태인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출신 성분으로 볼 때 존 케리는 부시 대통령과 주류사회 멤머임에는 틀림없으나 케리는 부시처럼 앵글로 섹슨계 백인 신교도(WASP)계층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부시는 ?

반면에 부시 대통령은 케네디가문과 쌍벽을 이루는 부시가(家)에서 1946년 출생해 케리보다 3살 아래다. 부시의 할아버지인 프리스콧 부시는 상원의원을 지냈던 코네티컷 동부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부시가 석유사업을 하는 텍사스 주에서 성장했다.

부시가도 명실공히 큰 돈을 모은 명문 집안이다. 부시의 증조부 새뮤얼 부시는 철강사업을 해 큰 재산을 모았으며 아들 프리스콧(부시의 할아버지)은 세인트 루이스 출신의 월가(Wall Street)거물 조지 허버트 워커의 딸 도로시와 결혼 명문의 일가를 이루게 된다. 부시와 아버지 부시는 모두 텍사스에서 석유사업으로 돈을 모은 후 정게에 입문하게 된다.

부시 대통령도 존 케리와 마찬가지로 예일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나 법과대학에 낙방 술과 연애로 청춘시절을 보내는 등 방황을 하기도 했으나 40세부터 사업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석유사업에 손을 댄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레인저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면서 급부상을 해 94년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된다. 주지사에서 재선을 한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의 권고로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 들어 대통령이 됐다.

부시-케리의 한반도 정책은 ?

부시와 존 케리가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우리에게 큰 관심을 던져주고 있다.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대외 정책, 백인 우월주의의 거만함 등 특히 북한에 대한 부시의 정책이 우리로 하여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의 대통령은 한 국가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국의 대외 정책이 바로 세계사회의 변화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내외 정책은 세계의 군사, 경제, 정치, 외교 등 각 분야에 중요한 변수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한반도는 더욱 그렇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정세는 미국의 일거수 일투족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여있다. 존 케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등장은 바로 우리 한반도 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흔히 미국은 인치가 아니라 시스템 정치라고 한다. 따라서 현직 대통령인 부시든 아니면 존 케리든 누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한반도 정책의 골격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이다. 즉 한미 동맹관계의 지속적 유지 및 발전이라는 큰 틀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부시의 지금까지의 각론적 해결 방식에 부시와 케리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시가 재집권할 경우, 현재까지의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일부 온건파의 유연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강경파 중심의 기존 정책이 오히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소위 네오콘들의 정책 심화를 가져올 공산이 있다. 이라크 전쟁의 승리(문제는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리비아의 친미정책으로의 일부 전환, 이란의 핵개발 저지 정책의 일부 승리 등 부시의 일방적, 저돌적 밀어 부치기 방식이 한반도 문제 해결 방식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

북-미간 양자간 직접 대화는 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 부시 재선에 따른 한국인들의 우려가 여기에 있다. 북한이 무조건 항복하라는 획일적, 일방적 정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존 케리의 민주당 정권이 집권하게 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케리는 여러 차례 자기가 집권하면 북-미 직접대화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의 북핵회담의 진전은 미미할 뿐만이 아니라 미국이 어떨 수 없이 회담에 응하는 느낌"이라고 말하고 "지금의 회담은 머리를 맞대고 직접 협상하는 형식이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했던 것과는 다른 형식의 부시 한반도 정책을 케리가 집권하면 즉각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클린턴식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94년 제네바 협정에 따른 핵사찰 그리고 검증 장치 등을 거의 상실하게 됐다고 부시 정책을 비판하고 집권을 하게되면 북-미 직접 협상은 물론, 경제, 인권, 재래식 군사력 배치 등 모든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일괄 타결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부시 대 케리의 대선에서 케리측은 "전쟁 영웅 케리" 대 "탈영병 부시"라는 대결 구도로 대선을 이끌어 가겠다는 민주당 측과 현재까지 1억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축적해 둔 부시측의 대대적인 TV광고 등 일대 격돌이 일찌감치 시작될 것이다. 부시의 군 경력, 대외 정책 등 미 유권자들의 표를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에 한반도의 앞날도 많은 변화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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