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컨트롤 타워'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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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컨트롤 타워'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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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각개전투'식 정치적 기동에서 탈피해야

필자는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거의 접하지 않고 지낸다. 주로 인터넷과 신문으로 미디어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한나라당 홍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결국 어디까지나 온라인 홍보와 오프라인 신문을 통한 홍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준에서 끝날 수 밖 에 없다.

그러나 분명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온라인 홍보나 오프라인 신문 홍보 외에 텔레비전, 라디오 광고를 한나라당이 하고, 최근 방송연설까지 한나라당이 했다고 해도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은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나름대로 홍보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되풀이되는 것은 홍보와 한나라당의 언행 등의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왜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하는가?
2. 한나라당이 좋은 정당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3. 한나라당은 당신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정당이다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바닥에서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위 3가지 주제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정리하고 그 답변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유권자들에게 감동적으로 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원인은 간단하다. 한나라당의 각 부서와 운영주체들이 전부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직능별 조직으로 갈라져 상호 협조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노력 없이 자신들의 방향만 보고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컨트롤타워' 있어야

한나라당이 체계적으로 움직여 가기 위해서는 서둘러 한나라당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한다. 한나라당 컨트롤 타워는 기업의 기획조정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구이다. 물론 한나라당 안에도 기획조정국이 있기는 하지만 한나라당의 기획조정국이 기업의 기획조정실이나 구조조정 본부와 같은 한나라당의 헤드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삼성의 경우를 보자. 삼성은 그룹 총수가 큰 방향을 제시하면 구조조정본부에서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종합적인 경영계획을 입안하고 그 입안된 계획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우에는 '한국 주식회사'의 움직임에 있어 삼성 못지 않은 위상과 비중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기업과 같은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더 이상 과거의 책임을 묻고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지금 한나라당이 해야 할 것은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 진군하는 것이다. 필자는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준비해야 할 첫 번째 조건이 한나라당 컨트롤 타워의 건설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컨트롤 타워'는 무엇을 하는가?

한나라당 컨트롤 타워는 이름 그대로 기업 구조조정 본부의 역할을 한다. 우선 거대한 목표, 총선 승리라고 하는 당의 단기목표를 설정한 다음 목표에 맞게끔 조직을 정비하고 인력을 재배치한다.

총선 승리를 위한 요건에 맞게 팀과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것이다. 가령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홍보전략이 필요하고 홍보 태스크포스가 구성되어야 한다. 이미지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당의 언행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홍보팀 뿐 만 아니라 정책개발 부서도 들어가야 한다.

또한 홍보전략을 개발하면서 통계 노하우도 필요하므로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와 같은 조사자료를 보유한 부서도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일선 정치인들의 보좌진들도 참여하여 현장 정치의 감각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야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체계적인 홍보 전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이번 총선을 대비하면서 한나라당이 중요한 컨셉을 '노무현 정권 1년의 심판'이라고 잡았다고 한다면 이 컨셉을 홍보하고 유권자들의 마음 속에 깊이 파고들게 하기 위해서는 홍보의 수단인 광고 안에 다양한 의도를, 감성적으로 녹여내야 하고, 홍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홍보 전, 홍보 후에 다양한 전략적 행위와 이벤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홍보와 홍보 전, 후의 정치 활동과 이벤트가 끝났으면 그 결과를 객관적인 통계수치로 정리해 결과를 분석하고 작업 결과를 평가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상세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의 목표 : '총선은 노무현 정권 1년에 대한 심판'

여의도 연구소 : 노무현 정권의 전체 지지도와 정책별 지지도에 대한 분석

정책부서 : 노무현 정권 비판 이후 제시할 대안 마련
노무현 정권 비판 이후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고 나갈 이슈의 마련

정치인 보좌진 : 현장에서 어떤 이벤트를 전개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인가?
어떤 전략적 기동으로 여당과 정부, 청와대에 타격을 가할 것인가?
언론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홍보부서 : 중앙 핵심 목표와 정책부서가 제시할 이슈를 어떻게 또렷하고 감동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것인가?

이런 부분을 고민한 다음에 서로 통합된 종합 전략 기획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치밀하고 계산된 체계적 전술 하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각개 전투 식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는 유권자들의 인식을 파고 들어갈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 전달을 할 수가 없고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가오는 총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한나라당, 조속한 구조혁신을 단행하라

구조조정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람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사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인원을 체계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의 조직은 비대하지만 그만한 소출은 내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당보는 당보대로, 홍보파트는 홍보파트대로, 정책파트는 정책파트대로, 일선 정치인들은 정치인들 대로 열심히 뛰고 있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하려면 모두 힘을 합쳐 머리를 맞대는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고 그 장이 바로 앞서 제시한 '한나라당 컨트롤 타워'인 것이다.

한나라당 컨트롤 타워가 형성되면 조속히 당의 구조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한정된 재원과 인력을 이용해 120%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게끔 체계적인 총선 전략을 세워 서둘러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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