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민심 읽기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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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민심 읽기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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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여론몰이에 국민이 눈 부릅떠 살펴야

오는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각당이 총력을 다해 의원수 확보에 혈안돼 가면서 국정은 팽개쳐진지 꽤 오래다. 한쪽에선 총선 올인에 여념이 없고ㅡ 다른 쪽에서는 제각기 자중지란에 빠져 있다. 국정은 온데 간데 없고 서민들만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간다.

이런 상황을 뒤로 한채 그들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기우리며 여론 몰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치권은 항상 국민들을 위한다며 한표 달라고 애걸한다. 그리고 걸핏하면 국민 여론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며 대세 몰이를 한다.

民心이란 절대로 고정(固定)돼 있지 않다는데서 정치권과 실제 국민들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 심하게 말하면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여론 조사를 해 발표할 때 쯤이면 이미 조사결과와 다른 상황으로 변해 있는 경우도 있듯이, 민심, 여론은 급변하는게 현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정치권이 여론, 민심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자기들이 마음먹은대로 강행하려 들때에도 그런가 보다 하고 방관하기 일쑤다.

민심은 물과 같은 것

민심은 본래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 마치 물과 같아서 컵에 담으면 컵 모양이요, 대접에 담으면 대접 모양이 되는 자연 현상이다.

그런데 정부는 우선 무슨 개혁을 한다며 개혁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면서 민심이 그렇다고 그 근거를 대기도 한다. 물론 오늘 우리사회는 반드시 개혁을 해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연히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민심만을 근거로 개혁해서는 안된다. 민심과 개혁이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개혁해야 할 것은 상식적으로 보아도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이 개혁 대상이므로 꼭 민심이 어떻고 하며 민심을 들먹거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떤 경우에는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을 가지고 민심이라며 근거도 없이 일부 정치권의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여 성사시키려한다. 이때 민심은 민심이 아니라 만들어진 민심일 것이다. 다름아닌 여론 조작이다. 여론 조작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과거와는 달리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로 '번개'식 아니 '게릴라식' 여론 몰이를 한두번 하고 그게 마치 여론인양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대선 때 인터넷 세대를 통해 큰 덕을 본 경우도 있지만 단발성 여론몰이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정해져 있지 않은 민심이기에 정치권은 어떻게든 언론을 통해 여론조작에 매력을 느끼곤 한다. 이 언론을 통한 여론 조작에는 암암리에 막대한 자금이 투여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국민들은 이와 같은 정치권의 여론 몰이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되겠다.

정치권이 만든 편향된 계층 여론에 현혹되지 말아야

또, 젊은이들이 주로 인터넷을 활용하므로 그들의 참여가 마치 전체 여론인양 호도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세상사와 문화적 깊이, 인식의 폭넓음 등을 놓고 볼때 대체적으로 젊은층보다는 중 장년층으로 갈수록 그 시야가 넓고 깊다. 즉 젊은층은 중장년층보다 근시적 시각이 많고, 나이들수록 원시적 시야, 즉 보다 넓고 깊은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 자연현상이다.

너무 연령적으로 한 계층의 여론을 내세워 이것이 마치 전체인양 포장하는 정치권의 여론 몰이와 여론 만들기에 국민들의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는 총선에서는 각당의 호들갑 떠는 자신들의 여론 만들기에 국민들이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 그들이 말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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