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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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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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하고 밖으로 나와 버스 정류소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아침 햇살이 반갑다. 부챗살처럼 온 누리에 퍼지기 시작하는 오전 10시의 겨울 아침 햇살은 부드럽고 상쾌하다.

콘크리트 건물에 가리워져 햇살이 닿지 못하는 골목을 돌아 나가면 그늘진 건물 옆 길에 비스듬하게 비쳐오는 나긋나긋한 아침 햇살과 차가운 겨울 아침의 바람이 싱그러워서 길을 걷다가 해바라기를 하며 한동안 서 있곤 한다.

길을 가다가 햇살 아래 멈추고 또 다시 걷다가 멈춰서 한 밤의 어둠에 깊이 눅눅해진 듯한 몸과 마음을 말리는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버스 정류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는 몇몇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마주 바라보이는 해와 눈맞춤 하기 위해 아침 하늘 위로 얼굴을 들면 축복처럼 쏟아져 내리는 은빛 가루들이 내 몸속에 알알이 들어와 박히면서 몸안을 투명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그 느낌을 아는지...

한동안 햇빛이 내 온 몸을 투명하게 하는 듯한 느낌으로 서 있으면 버스가 앞에와 선다.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에도 아침 햇살이 잘 비쳐 드는 곳을 일부러 골라서 천천히 햇살의 애무를 느끼며 걷는다.집에 당도해서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멘트 마당에도 고맙게도 햇살이 안겨든다.

그늘진 방에 들어 가기 전에 우선,담벼락이 있는 마당에 가만히 서서 해바라기를 하고 서 있다가 현관 앞에 멈춰 서면서 섬돌 위에서 아쉬운 듯 또한번 지상의 지붕들과 사물을 비추고 있는 해를 바라본다.

아침 햇볕이 이토록 고맙고 소중한 것이었던가.요즘 새삼스레 아침 햇살이 고맙고도 반갑다.그 빛이 온 누리에 출렁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스럽다.

어둠으로 검게 물든 밤의 휘장이 벗겨지고 막 깨어나 활기를 되찾는 아침에 온 누리에 아침의 빛이 퍼지기 시작할 때, 무겁게 내려오는 눈꺼풀을 밀어 올리게 하고 피로에 지친 몸을 말리는 아침 햇살이 반갑다.

빨랫줄에 널린 옷처럼 뽀송뽀송하게 아침 햇볕에 나를 말리고싶다. 어떤 시인은 '놀고있는 햇볕이 아깝다'고 노래했던가. 그 마음 알듯하다.

아침 햇볕이 이토록 고맙고 반가운 것인지...그 자체의 감동을 느끼는 요즘...밤을 지키는 파숫꾼인양 깨어 있다가 밝아오는 아침에 퇴근을 하면, 다시 깊어가는 어둠이 출렁일 때 출근 할 때까지 짧은 햇살과의 일별이 그토록 소중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어린 날,잠에서 막 깨어났는데 창문 틈으로 긴 띠를 만들며 비쳐들던 햇살,거기에 떠있던 먼지 알갱이,겨울 끝자락에 들길을 걷노라면 양지바른 곳 덤불 속에 겨울날의 야윈 햇살을 아껴 조용하게 새파란 잎을 틔우던 어린 쑥,돌담을 쓰다듬으면서 서성거리던 저녁 무렵의 골목,빛에 관한 소중한 기억들...

사람은 일정한 햇볕을 쬐지 못하면 우울증이 생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빛,그것은 생명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충분한 잠을 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밤근무자들은 낮근무자보다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나 심실 조기수축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암발병률도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줄어들고 여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방암 발병율이 높다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 멜라토닌의 감소로 인해 전립선암 발생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가장 먼저 창조한 것이 바로 빛이다. 그 다음에 빛과 어둠을 나누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빛과 어두움...이것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사람은 무엇이든지 풍부할 때 그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습성이 있다.

결핍을 느낄 때 그 무엇이든 간절해지는 법이다. 우리가 잊고 사는 공기는 보이지 않고 잊고 살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생명과 연관된 것이다.

1978년 도티박사가 동물 체내에 존재하는 헤마토프르피린이라는 물질이 빛에 의해 민감해져서 이물질이 들어가 있는 조직의 종양이 파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인체에 무해한 헤마토프르피린 유도체와 가시광선을 이용해 최초로 25명의 암 환자를 치료,

이 치료 기술이 급속히 발전,우리 나라에서도 2000년부터 부작용이 거의 없는 이 광역학 치료로 각종 암을 치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에너지는 주로 전자기파가 되어서 지구로 오는데 이 전자기파는 파장이 긴 쪽에서 차례로 전파 적외선,가시광선,자외선,엑스선등,모든 파장의 방사선을 포함하는데 이 중에 흔히 햇빛이라고 하면 가시광선을 가리키며 자연광이라고 한다.

태양에 관한 신화와 풍습은 예로부터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태양과 달이 거인이나 신의 두 눈으로부터 태어났다는 식의 신화나 해,달,바다를 3인의 신이 분할 통히 한다고 전해져오고 있는 신화도 있다.

또한 태양의 수레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왔다는 그리스의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또한 있다.

태양신에게 무슨 구경을 시키거나 닭의 울음소리를 들려주거나 해서 꾀어낸다는 숨은 태양신을 꾀어내는 신화등등. 태양에 관한 신화는 널리 알려져 있는 것들이 많다.

검은 어둠에 속속들이 찬 듯한 몸과 마음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침의 대지로 나오면,어느새 그 무거움은 사라져버리고 대신 투명한 아침의 공기와 아침 햇볕으로 속속들이 나를 채우면서 빛으로 출렁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간과 해버리기 쉬운 이런 소중한 것들에 대해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생명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감사하며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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