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네티즌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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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네티즌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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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 언론, 네티즌 분노 폭발

 
   
     
 

미스코리아 텔런트 이승연씨가 ‘종군위안부’를 소재로 상반신을 노출한 영상물을 제작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영상물은 3·1절을 맞이하여 오는 3월1일부터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의 거센 반발과 더불어 향후 법적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었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승연과 영상제작업체인 ㈜로토토, ㈜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필리핀 남쪽의 섬나라 팔라우에서 촬영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바닷물에 하반신을 담근 채 돌아서서 벗은 등을 보여주거나 짧은 한복 저고리 아래로 가슴을 일부 노출한 것과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홑겹 한복 치마를 입고 어깨를 드러낸 장면 등 모두 7장이다.

특히 이번 ‘여인’이란 제목으로 발표될 이번 영상물은 1차 남태평양 팔라우 촬영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2차촬영에서는 1차에서 종군위안부의 비극을 다룬 데 이어 일본에서 왜곡된 삶을 살아가면서 벌이는 복수를 담을 예정이다.

이어 네팔에서 진행될 3차 영상 ‘해탈’에서는 분노에서 용서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는다.

 
   
  ▲ 기자회견 중인 이승연  
 

로토토 관계자는 “단조롭고 주제의식이 없는 기존 연예인 누드 사진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며 “여성의 성 상품화에 대한 최대의 희생양인 군위안부 문제를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연도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를 재조명하고 싶었으며 수익의 일부를 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연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군위안부 관련 피해자 132명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나눔의 집,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 통영·거제시민모임, 부산시민모임 등은 성명서를 내고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에 또다시 못을 박는, 성의 상품화에 분노한다”며 이승연의 일본군 위안부 테마 프로젝트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누드를 통해 과거 일본군의 성 노예 피해자 문제를 다루면서 한일관계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승연의 기자회견은 미사여구로 누드 제작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의 나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주혜 부장은 “이만저만한 망신이 아니다. 얼굴이 확 달아오를 정도다”라고 분개했다.

 
   
  ▲ 종군 위안부 자료사진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기획국장은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네띠앙측에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히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모욕이다”며 “역사적인 비극까지 상품화시키는 행태에 대해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분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신권 나눔의집 사무국장도 “이번 프로젝트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재조명하고 그 수익금으로 그들을 돕겠다는 네띠앙측의 설명은 말도 안 되는 억지다”면서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유린’으로 규정하고 프로젝트를 완전 철회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네티앙 게시판에 탈퇴하려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포털 사이트 네티앙의 회원 탈퇴 운동을 벌이자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이승연의 프로젝트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며 “네띠앙 회원수가 0이 될 때까지 강력 투쟁하자”고 비난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종군위안부 누드 반대 카페’(www.cafe.daum.net/antilee)는 개설 20시간 만인 13일 오전 3시 현재 2,5000여명의 네티즌이 가입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승연의 온라인 팬카페마저도 이번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네티즌으로 완전히 점령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네띠앙 탈퇴운동’이 일파만파 퍼져 나가고 있고 ‘종군위안부 누드 반대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네띠앙측이 ‘이승연 누드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주제로 개설해 놓은 토론방은 네티즌의 격렬한 반대글이 물밀듯이 올라오자 서둘러 폐쇄됐다. 

 
   
  ▲ 네티앙 게시판에 탈퇴하려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 이번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잇따라 개설되고 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웃긴대학(http://web.humoruniv.com), 디시인사이트에는 이승연을 비난하는 각종 합성사진들도 올라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은 ‘이승연 누드 불매운동’과 ‘이승연 출연 프로그램 시청거부’ ‘이승연과 네띠앙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청구’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 등 구체적이고 조직적인 대응 방안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후안베론11’은 웃긴대학 게시판에서 “이번 위안부건은 솔직히 국가 망신인이며 이런식으로 하니깐 일본이고 중국이고 우리나라을 얕본다”며 “억장이 무너지고 열통터져서 신문을 못 읽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anmaem5h’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네띠앙 게시판에 “돈에 눈이 멀어 살아있는 수많은 어머님들의 눈물과 피멍어린 한을 팔아먹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분통해 했다.

 
   
  ▲ 이승연 팬 페이지가 서버중단 됐다.  
 

언론도 이승연의 종군위안부 누드 영상화보집에 분개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13일 ‘위안부 누드 제정신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고통스러운 과거로서의 위안부와 현재의 누드열풍, 이 두 사건이 오버랩되는 지점은 ‘성(性)의 상품화’다.
]
기획사측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번 울리는 치졸한 프로그램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중앙일보도 이에 앞서 12일 <취재일기>를 통해 “이씨측이 촬영한 곳은 태평양의 팔라우 공화국. 2차대전때 한국인 종군위안부들이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한 곳이다.

그 상처는 지금도 우리 사회에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어떻게 누드영상을 만들겠다는 발상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승연씨는 촬영장에서 정말로 정신대피해자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을까”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3일 이승연씨와 네띠앙 엔터테인먼트가 추진하고 있는 ‘군대 위안부 테마 누드’ 동영상 제공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정대협은 “가슴아픈 역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며 이승연씨 측은 지금이라도 위안부 누드 프로젝트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출처 - 디씨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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