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중국진출, 브랜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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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중국진출, 브랜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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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류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 의존하던 기존 수출 관행에서 탈피, 자사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중국 시장에서 해외 명품과 경쟁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과의 제휴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중국에 발을 들여놓은 여성복 전문업체 데코는 현재 중국내에 13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장 1벌 값이 일반 직장인 월급 3-4개월치에 해당하는 고가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고가.고급 전략과 함께 중국에서 세부적인 디자인과 생산까지 하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의 기반을 다진 데코는 중국 현지 패션전문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남성복 전문기업인 로몬사와 50%씩의 지분을 투자해 중국에 로몬&데코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데코는 로몬사의 거대한 영업망과 생산력을 토대로 오는 2003년 7월 53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여성복 브랜드 '카라'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비에프아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국 진출을 시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카라는 지난 3월 중국의 패션전문기업 텡스 엔터프라이즈와 판매액의 3%를 로열티로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 베이징의 백화점 두 곳에 매장을 열었다.

설립된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는 에스비에프아이앤씨는 텡스의 자금력.영업망과 카라의 고급 이미지를 결합해 중국 진출에 성공한다는 전략이다.

여성복 전문기업인 정호코리아는 지난 2000년말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중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호코리아는 지난 달 31일 중국 대련에서 패션쇼를 개최해 브랜드 미니멈의 첫 선을 보였으며 오는 10월까지 중국내에 10여개의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정호코리아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지 대행업체에 대리점 개설, 판매, 재고 관리 등 모든 마케팅을 맡기고 의류 공급만을 담당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제일모직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와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로 중국에 첫 발을 디딘데 이어 올 하반기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골프 브랜드 아스트라를 통해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13억 인구가 모두 우리의 고객일 수는 없다'며 '고가.노세일 전략으로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소비리더층을 공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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