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은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통과되지 못해 국익(國益)에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며 비준 통과를 결사 저지하는 농업단체들을 이익단체로 매도하고 있다.
언론사들의 지적대로 사회 전체와 국익을 봤을때 자유무역협정(FTA)은 체결돼야 할 것이다. 농민들과 농민단체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소수의 과격파들만 체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농민들의 생각을 언론단체들이 왜곡 ·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과격파 전체가 농민단체의 전부인양 보여주면서 농민들이 자신들의 이익만 위해 비준 체결을 결사 반대한다는 식으로 여론을 이끌고 있는데 이는 확실히 한국 언론들의 큰 문제이다.
언론이 이렇다보니 사회에서 농민들을 바라보는 눈이 부정적으로 변해 버려 농업은 한국사회에서 ‘외톨이’가 돼 버렸다. 대변 기관이 돼야 할 농림부조차도 10일 자유무엽협정 관련 장관 브리핑을 비준이 통과되지 못했다는 까닭으로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려 그 의도를 분명히 해 농민들은 이제 의지할 곳조차 없어졌다.
농민들을 마녀 몰이식으로 몰면 곤란, 이해 노력 필요
갈 곳 없는 외톨이인 농민들을 바라보는 언론들의 시각은 매섭다. ‘약자에 강한 것이 한국 언론인가?’ 일방적으로 농민편을 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한 중도(中道)를 지키라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미통과를 안타까워하는 대표적인 언론사 어디에도 농민의 입장을 담은 내용은 없었으며 국회앞의 농민 폭력 시위 모습만 부각시키고 있었다. 정말 편협한 시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언론사들은 농민들이 그런 행동에 어떤 까닭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그 실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11월 12일 이후 한 번의 수정도 없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며 최선의 방안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대책방안도 비준체결을 전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한마디로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농업을 일부 산업이라고 간주하는 언론사들로서는 이런 농민들의 ‘생존 몸부림’을 다만 자신들 ‘이익 챙기기’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번 자유무역협정(FTA)보다 파장이 큰 쌀재협상 등 농업관련 협상이 올해 많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농업계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 때도 농민들을 매도할 것인가?
이번 자유무역협정(FTA)에 관련된 농민들의 반대 목소리에는 분명 까닭이 있다. 언론사들은 눈을 크게 뜨고 농민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바라봐야 할 것이다. 제발 농민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몰고 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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