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마녀 사냥식 농업 비난 자제해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언론, 마녀 사냥식 농업 비난 자제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은 마녀인가?

지난 9일 국회에서 한 · 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각 언론사들의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맹목적인 농업 비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언론사들은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통과되지 못해 국익(國益)에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며 비준 통과를 결사 저지하는 농업단체들을 이익단체로 매도하고 있다.

언론사들의 지적대로 사회 전체와 국익을 봤을때 자유무역협정(FTA)은 체결돼야 할 것이다. 농민들과 농민단체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소수의 과격파들만 체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농민들의 생각을 언론단체들이 왜곡 ·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과격파 전체가 농민단체의 전부인양 보여주면서 농민들이 자신들의 이익만 위해 비준 체결을 결사 반대한다는 식으로 여론을 이끌고 있는데 이는 확실히 한국 언론들의 큰 문제이다.

언론이 이렇다보니 사회에서 농민들을 바라보는 눈이 부정적으로 변해 버려 농업은 한국사회에서 ‘외톨이’가 돼 버렸다. 대변 기관이 돼야 할 농림부조차도 10일 자유무엽협정 관련 장관 브리핑을 비준이 통과되지 못했다는 까닭으로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려 그 의도를 분명히 해 농민들은 이제 의지할 곳조차 없어졌다.

농민들을 마녀 몰이식으로 몰면 곤란, 이해 노력 필요

갈 곳 없는 외톨이인 농민들을 바라보는 언론들의 시각은 매섭다. ‘약자에 강한 것이 한국 언론인가?’ 일방적으로 농민편을 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한 중도(中道)를 지키라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미통과를 안타까워하는 대표적인 언론사 어디에도 농민의 입장을 담은 내용은 없었으며 국회앞의 농민 폭력 시위 모습만 부각시키고 있었다. 정말 편협한 시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언론사들은 농민들이 그런 행동에 어떤 까닭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그 실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11월 12일 이후 한 번의 수정도 없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며 최선의 방안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대책방안도 비준체결을 전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한마디로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농업을 일부 산업이라고 간주하는 언론사들로서는 이런 농민들의 ‘생존 몸부림’을 다만 자신들 ‘이익 챙기기’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번 자유무역협정(FTA)보다 파장이 큰 쌀재협상 등 농업관련 협상이 올해 많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농업계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 때도 농민들을 매도할 것인가?

이번 자유무역협정(FTA)에 관련된 농민들의 반대 목소리에는 분명 까닭이 있다. 언론사들은 눈을 크게 뜨고 농민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바라봐야 할 것이다. 제발 농민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몰고 가지 않길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