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의 '흘러간 옛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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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대표의 '흘러간 옛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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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라

^^^▲ 신년 기자회견
ⓒ 최병렬 의원 웹사이트^^^

최병렬 대표가 이번 총선 전략의 선봉으로 '노 정권 1년 심판'을 내세웠다고 한다. 필자는 최병렬 대표의 발표를 보고 참으로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다. 중앙일보 김두우 논설위원의 주장대로 정말 지금의 총선 구도가 지난 대선구도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한나라당은 정말 지난 대선에서 배운 것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머리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일까. 참으로 답답하기만 하다.

최병렬 대표가 발표한 '노 정권 심판론'은 예전 2000년 총선과 2002년 지방선거에 써먹었던 '부패정권 심판론'을 연상케한다. '부패정권 심판론'은 최병렬 대표의 측근인 윤여준 의원이 주장한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사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부패정권 심판론이 누구의 입에서 처음 나온 것이건 간에 지금 중요한 것은 '부패정권 심판론'이나 '노 정권 심판론'이 결국은 반 디제이 정서나 반노 정서와 같은, 한나라당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는 사안을 더욱 강조하는 형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최병렬 대표는 자꾸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냉정한 반성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상황은 자꾸만 바뀌고 정국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있는데 어째서 최병렬 대표는 예전에 불렀던 노래만 계속 고집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물론 노 정권 1년에 대한 비판도 중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 본질적으로 한나라당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포지티브 공약이다. 한마디로 반노 정서에 의지하기보다는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고 한나라당이 뒤집어 쓰고 있는 차떼기 당이라고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할 때인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번 설 연휴에 수십만장의 특별 당보를 제작해 연휴 민심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거기에는 502 대 0 식으로 정권의 편파수사를 탓하는 내용이 상당 부분 들어있다고 한다.

지금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뒷북치는 식으로 대선 자금 이슈에 계속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슈를 창출해 세인들의 시선을 돌리고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다. 대선자금 문제를 갖고 계속 불공평 수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평해 본 들 국민들이 볼때는 그저 불쾌한 마음만 더욱 쌓이고 또 쌓일 따름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열린우리당이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열린우리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결국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다. 반 한나라 정서에 기인한 상승이 아니라 새로운 젊은 지도자의 출현으로 발생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개혁이라고 하는 거대한 이슈의 가운데로 유권자들을 몰고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의 악몽을 다시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은 "불안이냐, 안정이냐"하고 외쳤다. 이는 지난 87년, 노태우 대통령의 선거전때 쓰였던 문구와 비슷한 것이었다.

무려 17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한나라당은 과거 6공 시대와 비교해 달라진 것 없는, 구태적인 선거 슬로건을 계속 우려먹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새로운 비전, 새로운 슬로건, 새로운 인물을 국민들 앞에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총선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이제 '흘러간 옛 노래'만 불러대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최신곡을 불러야 할 때다. 많은 유권자들은 더 이상 최병렬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경쾌한 최신곡을 준비해 많은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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