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란인가, 해프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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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란인가, 해프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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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원시보 '중국내란' 보도 진실공방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중화권 매체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의 20일 보도 '중국 내란조짐… 정규군 베이징 진입'을 놓고 중국과 해외에서 진실 공방이 한창이다.

과연 베이징에서는 정변이 일어났는가?  아니면 수면 깊숙한 곳에서 정변의 조짐이 꿈틀거리고 있는가?  지금으로선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렵다.

기자가 오늘 오후 늦은 시간부터 수 차례나 베이징에 사는 한국인 교민 박 모씨와 통화한 결과 "현재 베이징 시내에서는 내란이나 정규군 진입의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이 큰 도시다 싶어 또다른 한국인 유학생에게 통화한 결과 역시 "아무 소식 듣지 못했다."였다.

대기원시보의 뉴스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는 리 데린(Li Delin)이라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사용자가 올린 사진 한 장이 발단이 됐다.  중국 경제지인 <주간 증권시장(Securities Market Weekly)>의 편집위원이기도 한 리 씨는 지난 19일 밤 베이징 도심에서 촬영된 무장병력 이동 장면을 웨이보에 올린 것.
 
대기원시보는 이날 보도에서 중국 고위 소식통을 인용, "18일 중공 고위층은 현재 보시라이의 최종적인 신병 처리를 두고 심각한 의견대립이 벌어졌고, 특히 원자바오와 저우융캉이 날선 대립을 보이며 분열직전에 이르렀다고 한다. 19일 저녁에는 정규군이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베이징 무장경찰부대 역시 동원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소식통은 "현재 일부 병력이 이미 베이징에 진입했고 후진타오-원자바오와 장쩌민 파가 서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어 중난하이 내부가 혼란하다고 한다. 아직은 어느 쪽이 승리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후진타오뿐이며 아직까지는 그가 정규군을 단단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진상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낙마 사건'을 둘러싼 권력 내부의 갈등으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보시라이 옹호파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이 서로 군대와 무장경찰을 동원해 무력 충돌 직전이라는 이 보도는 전 세계 인터넷을 타고 뉴스와 뜨거운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최근 중국의 권력투쟁이 격화한 사실을 아는 네티즌들로서는 오늘 뉴스가 뇌리에 와닿았다는 반증이요, '도심으로 진입하는 장갑차'와 같이 현실감있는 사진들이 이를 뒤받쳐주고 있다. 

우선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현실감에도 불구하고 대기원시보라는 매체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사실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이 매체는 알려진대로 파룬궁(법륜공,法輪功) 신도들이 관여하는 전형적인 반 중국 미디어다.  의도적인 악의 보도라는 수용태도를 보인다.

반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네티즌 그룹들은 우선 어느 매체의 첫 보도인가를 따지기 전에 증거사진과 함께 '보시라이' 관련 징후, 그리고 뉴스에 언급된 고위 소식통의 존재와 멘트가 현실적이라는 데 착안한다.

 
   
  ▲ 중국 웨이보에 오른 사진. 가려진 차체 아래 장갑차 바퀴와 체인이 보인다.
ⓒ 뉴스타운
 
 

현재 중국 내에는 이 내란 뉴스에 관해 강력한 인터넷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포털사이트 등에서 전혀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민들에게 이 소식은 웨비보(중국 트위터)를 타고 급속하게 퍼져 크게 술렁이고 있다는 것.

특히 한 웨이보(微博)에는 캡쳐 화면과 함께 "총소리를 들었다."는 베이징 시민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이 웨이보 사진에서도 버스들 사이를 지나가는 탱크의 모습이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 네티즌은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이 한 때 보도되었음을 보여주는 캡처 화면도 싣고 있다.

이러한 포스팅은 올라오자마자 삭제되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  이처럼 혼란에 빠진 네티즌들이 정부 사이트를 통해 "불안한 이 상황을 해명하라."는 글을 올리지만 이내 삭제된다고 외신매체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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