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3' 한국축구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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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3' 한국축구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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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닷컴, 축구진 등 9개 축구 전문 사이트 공동 설문

다사다난했던 2003년이 막을 내리고 2004년을 시작하는 태양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여자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베트남과 오만에 연이어 무너진 '오만쇼크' 등 한국 축구계에도 그 어느 해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로 2003년을 떠나 보냈는데...

'월드컵 4강 신화'의 거품이 사라졌고 화려할 것이라 믿었던 기대에는 어둠만이 짙게 드리웠던 한 해.

지나간 한국 축구의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에는 한 단계 더 거듭날 것을 기대하며 '2003 한국 축구 10대 뉴스'를 선정(2003.12.1~12.25 1,321명 응답)하고 그 뒷이야기를 정리했다.

1. 코엘류호 출범, 잇따른 쇼크

지난 3월 히딩크 전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이 새롭게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히딩크의 신화에 사로잡혀 있던 팬들의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월드컵 스타들의 연이은 해외 진출로 차출이 어려워졌고,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관리에 따른 문제점이 논쟁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10월 아시안컵 2차예선 오만 원정길에서는 연이은 부진에도 모자라 약체 오만과 베트남에 연패하며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기고 말았다.

올 아시안컵까지는 임기를 보장받은 코엘류지만 자신의 이렇다할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질 시비와 퇴진론은 피하기 어려울 듯 싶다.

2. 여자축구 첫 월드컵 본선

지난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 3~4위전에서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사상 처음(13전 5무 8패)으로 일본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한국의 '신바람'을 이어줄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브라질, 프랑스, 노르웨이등 강호들과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내리 3연패하며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실업팀이 고작 두 개뿐인 열악한 국내 여건을 감안한다면 과히 기적이다. 김진희(울산과학대)는 본선 사상 첫 골을 기록해냈고, "하면 된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3. 성남 일화 정규리그 3연패 '위업' 달성

'드림팀'을 출범시킨 성남의 정상은 시즌 초부터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던 바. 기존의 신태용, 김대의, 샤샤등 화려한 공격진에 윤정환, 이기형, 김도훈, 이성남 등 65억여원을 들인 초강력 엔진을 추가로 장착했다.

성남 일화는 중반 약간의 추격을 허용한 것 이외에는 독주 체제를 유지, 93~95년에 이은 두 번째 3연패를 손쉽게 이뤄 냈다.

4. 이천수 사상 첫 프리메라리거 등록, 그러나...

지난 7월, 이천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완전 이적에 합의함으로서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로 스페인에 입성했다.

파격적인 계약조건(이적료 3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으로 역대 해외진출 선수들 가운데 최고치 기록까지 세운 이천수는 대담한 행동으로 스페인 언론의 주목을 끌었지만 계속되는 부진으로 참담한 겨울을 지내야만 했다.

전반기 막판 7경기 연속 결장한 이천수는 코바체비치, 데 페드로, 니하트, 카르핀 등 팀 내 다른 공격수들에 밀려 후반기 출장 또한 불투명하다.

5. 천안초등학교 숙소 화제 참사

지난 3월 자정, 충남시 천안시 성환동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못 다핀 꽃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고된 훈련을 마친 후 곤히 꿈나라로 빠져 들어있던 9명의 어린이 축구선수들은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급히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화제는 1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폐허를 연상케 하는 학원축구 숙소 문화에 대해 근본적인 개혁여론이 일게 해준 대형 참사. 성적 지상주위의 한국 학원 스포츠에 열악한 인프라 실태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6. 김도훈 최다 골 기록 경신

올 시즌 성남의 독주로 일찌감치 식어버린 프로축구 열기를 막판 뜨겁게 달궈준 화두는 단연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둘러싼 숨막히는 쟁탈전이다.

마지막날까지 알 수 없을 정도로 4파전 '혼전' 양상을 띄고 진행되던 득점왕 경쟁은 대전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김도훈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김도훈은 역대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인 28호골을 기록하며 3년만에 다시 득점왕좌에 복귀했고 최다골 기록을 앞세워 생에 첫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7. 프로축구 시민구단 '붐'

K리그 사상 첫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대구FC는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박종환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지가 더해지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여기에 '만년 꼴지' 대전은 시민구단으로 제2의 창단을 선언한 이후 열악한 환경에서도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등 중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대구, 대전등 시민구단의 돌풍은 올 시즌 인천유나이티드의 창단을 이끌어냈고 고양, 경남, 서울 등지에서도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에 불을 지핀 상태.

시민구단의 성공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어온 한국 프로리그의 성격에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

8. 세계 청소년 축구 본선 무대, 잇단 부진

11월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외치고 장도에 오른 청소년 팀이 거듭된 졸전을 펼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더욱이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던 일본과의 16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는 등 축구 팬들에 큰 실망을 안겼다.

무패 행진으로 역대 최강으로 불리던 17세 대표팀도 고배를 마셨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 1-6으로 대패한 한국은 손을 써볼 여지도 없이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맛봤다.

9. 그라운드 폭력사태 심각

유독 예년에 비해 폭력 사태가 심각한 문제로 다뤄졌다.

각 구단의 서포터스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충돌했고 경기장 난입, 취재기자 및 상대 선수 폭행 등 유럽에서나 볼 수 있었던 훌리건의 모습으로까지도 나타났다.

10월 26일 전북-수원전에서는 전북 서포터TM가 수원선수단 라커룸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고, 9월 21일 수원-울산전에서는 수원 서포터스가 경기장으로 난입해 울산 김현석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거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끔찍한 일들이 지난 프로축구에서는 줄을 이었던 것.

서포터스는 물론 축구인들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연맹 차원에서의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 2004 프로축구 감독 '리턴' 러쉬

지난 98프랑스월드컵 이후 한국을 떠나 지휘봉을 놓았던 차범근 감독이 6년여만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10월 수원 구단은 김호 감독을 퇴진 시키고 차범근 감독을 2004 시즌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차감독은 지난 91~94년까지 울산 감독을 지냈지만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중국 프로축구계를 휘어잡은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의 전남 복귀도 주목거리다. 이회택 감독의 후임으로 바통을 이어 받은 이장수 감독은 수비축구로 식어있던 전남에 화끈한 공격축구를 통해 열기를 불러일으키겠다며 당차게 호언하고 있다.

반면, 상당한 이동이 예상되었던 '사령탑' 교체 작업은 대부분의 팀들이 기존의 감독들과 재계약해 예상했던 큰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타

11. 유럽파 태극전사 동반 부진
12. 고종수 파문, 국내 제도 문제점 심각
13. K2리그 공식 출범
14. 프로축구 '삼바열풍', 브라질 용병 맹활약
15. 제1회 동아시안컵 '찜찜한' 우승 차지
16. 안양·수원, 대표차출 거부 논란
17. 서울시청 실업 축구단 해체
18. 대전·성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부지역 8강 동반 탈락
19. 홍명보 자선경기 개최, 볼거리 '풍성'
20. 국내 선수, 무능력 에이전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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