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총무의 '솔직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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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총무의 '솔직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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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과 의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화법을 ‘솔직과 강조’로 해석한 적이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홍사덕 총무는 최근, ‘솔직과 강조’의 화법을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었습니다.

한나라당의 홍사덕 총무는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최근에 여론조사 기관에 있는 선후배들에게 들어보니 전체 국민 10%가 김정일 위원장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10%는 싫지도 좋지도 않다고 한다. 이 총 20%가 노무현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세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홍사덕 총무가 제시한 비율은 사실일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그런데, ‘이 총 20%가 노무현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세력이다.’라는 단정만으로 결론을 끝내버리면, 김정일을 싫어하고 다른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는 세력들은 불쾌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홍사덕 총무의 발언에서 뒷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확고하게 지지하는 세력들은 여러 부류가 있겠지만, 적어도 김정일에게 호감이 있거나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그 20% 부류는, 결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노무현 대통령을 확고하게 지지할 것이다.”라고.

대북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조차 문제성 있다고 발표하고 입국이 거부되었던 송두율 교수가 어떻게 노무현 정부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입국할 수 있었겠습니까? 김일성이 주는 뇌물을 받아 먹었으며, 88올림픽 성공적 개최에 초를 치는 짓을 하며, 김일성 체제유지에 충성을 바치는 학설을 발표하고,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에는 슬픔을 참지 못했던 송두율 씨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이창동 문화부 장관과 열우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호의와 동정심을 나타내지 않았습니까?

북한과 적대적으로 대치하는 것보다 화해를 모색해나가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김정일 체제의 반인륜적 독재성에 대해 일말의 거부감이 있고, 처참하게 인권이 말살되고 있는 북한 동포와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꽃제비 아이들의 소식을 들을 때 인간적인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면, 김일성을 존경하며 살았고 지금도 존경한다고 공언하고 있는 송두율 씨에 대해 그처럼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파워로 KBS사장이 된 정연주 씨가 KBS를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보십시오. 70-80년 전의 일제시대를 파헤쳐 조선과 동아일보를 공격하고, 20여 년 전의 전두환 노태우 정권은 단호하게 비판하면서, 그 중간쯤에 있었던 50여 년 전 북괴의 남침이라는 천인공노할 만행과 관련해서는 북한비판을 철저하게 자제하고 있지 않습니까? 때로는 은근히, 때로는 노골적으로 반미주의를 부추기기도 하고 있으며,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수언론 보도를 난도질하고 있으니, 정연주 씨가 한겨레신문에서 줄기차게 게재했던 ‘안티보수언론, 반미친북’의 경향이 짙게 반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사덕 총무의 발언은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그렇게 추론할 수 있는 근거를, 노무현 정부가 충분히 보였기에, 홍 총무의 발언이 아주 비현실적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솔직과 강조’는 논리의 비약과 과장을 내포하는 경향을 띄며, 그것은 어떤 이들에게 야만과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그런 화법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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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은 2004-01-11 02:45:03
여기 처음으로 뉴스타운 와서 처음 본 기사가 이건데.. 기자 완전 꼴통아냐?
홍사덕이가 제시한 비율을 사실로 본다고? 표현만 좀 다듬어 기사를 쓴거지
이 기자새끼도 사덕이랑 다를게 뭐가있나?

그리구 1년전 역사만 역사고 70년전 20년전 역사는 역사가 아니야/.?
kbs가 부당하게 공격한게 있으면 그에대해 조목조목 비판할 생각을 해야지
머리가 딸리니깐 70, 20 숫자만 보이는구나?

넌 군위안부, 정신대 할머니들 얘기나오면 분개해하지 말아라
70년이나 지난일 가지고 뭐하는 짓이냐고 일본과 관계만 악화된다고 기사 올리겠지.........
70년이나 지난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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