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버블 붕괴시 서울 강남지역보다 오히려 지방이 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은행은 13일 부동산 버블현상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거품이 빠지면 상승세를 주도한 서울 강남보다 전라도 등 지방 지역에 충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가격이 치솟았지만 교육여건 등을 쫓아 서울 강북이나 외각에 살던 사람이 아파트를 사서 실제 이주한 경우가 많아 거품이 빠지더도 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방은 주택공급률이 100%에 가까워 수요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 새로지은 아파트 위주로 값이 올라 거품이 사라지면 매매조차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하나은행은 아파트 담보대출 관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연체율과 경락률(주택가격 대비 경매가격) 등을 분석해 전국을 3개군으로 나눈 뒤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버블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부동산 담보 비중을 낮추기 위해 담보비율에 따른 금리 차등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강동 등 1군지역은 금리가 담보비율이 60%이하는 6.7%에서 6.5%로 0.2%포인트 떨어졌고 60∼70%는 6.7%에서 6.6%, 70∼80%도 6.9%에서 6.8%로 낮아졌다.
서울 근교와 대구 등 2군 지역의 금리는 담보비율 65% 이하가 6.6%, 65∼75%는 6.8%, 75∼80%는 7.1%로 지역별 금리 차이가 더욱 커졌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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