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에게는 국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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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에게는 국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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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가 또 한 차례 파행되면서 국민들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들은 "밥그릇 챙기기"위해 숟가락을 놓지 못하고 밤12시까지 고군분투해 국민들에게 또 한번 실망감을 안겨줬다.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팽팽한 대립은 지난 23일 1차 정개특위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점검하면서부터 야3당과의 마찰이 빚어졌으며 26일 분수령을 맞이했다.

이번 선거법 개정안은 의원정수가 주요쟁점으로 야3당은 "지역구를 증원시키기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일이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의 경우 "비례대표를 증원시키는 것이 전문성과 여성등용을 위해서도 좋으며 국민이 바라는 일이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서로 국민들이 바라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과연 국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으며 "개판오분전"이라는 말이 생각나게 했다.

사실 일반 국민들은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며 의원정수 때문에 이런 거듭된 파행과 몸싸움을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문제에 쟁점인 의원정수, 이것은 얼마나 많은 의원들을 자신들의 당에서 당선시켜 원내 제1정당이 될 것인가 하는 숨은 이유 때문이다.

현재 정치구도는 대야여소의 구도로 정치적 여당인 우리당은 소수정당으로 여당의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한나라당의 경우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고 제2 창당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수도권 중심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가 증원되게 되면 유리한 입지를 차지 할 수 있으며 농촌지역의 기반을 두고있는 한나라당은 지역구 통폐합을 반드시 막고 가야 유리한 입지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이 깊은 뜻을 숨긴 채 모든 것을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라고 주장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깊은 배신감과 모욕감을 주고 있다.

또한 국민들과 직접적인 민생현안을 결정하는 자리에는 출석률보다 결석률이 높은 것이 일반 관행처럼 여기는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이 팽 당하지 않을까 염려해 높은 출석률을 보이며 목숨을 걸면서 일을 하는 애국지사로 돌변하는 모습이 씁쓸하게 만든다.

이날 정개특위가 열리는 그 사이에 "한 칠레 자유무역협정"이 날치기 통과가 됐으며 그토록 국민의 뜻을 생각한다는 정치인들은 이라크 파병을 29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민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정치인들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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