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노는 지난 달 30일 FA컵에서 전북이 우승을 차지한 직후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심각히 진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 전북으로 오기 전 원소속 팀이었던 플루미넨세로의 복귀와 국내로의 완전 이적, 일본 J리그 진출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손익 득실을 따지며 한창 저울질 중이다.
전북 현대측은 본인의 의사만 확실하다면 이적료와 연봉을 포함해 190만 달러의 고액을 안겨 주겠다며 마그노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최소 250만 달러(이적료 20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마그노와의 차이를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보는 브라질로의 복귀. 기존의 플루미넨세가 재계약을 요청하고 있는데다 상파울루, 바스코 다가마 등 4~5개 구단이 마그노에 이미 계약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임신 5개월째인 아내가 브라질에서의 출산을 희망하고 있고, 본가와 처가를 둘러싼 '집안 불화'도 겹쳐 있어 브라질로의 유턴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당초, 오이타 트리니타 구단이 관계자를 파견, J리그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오이타가 약체인데다 높은 물가와 세율을 이유로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 됐다.
브라질에 머물며 마그노와 접촉중인 월드 풋볼트레이닝 측에서는 "브라질로 돌아갈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국내에 남을 확률은 5%미만으로 이미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까지도 한국 축구에 애정을 가지지 못하고 있던 마그노가 시즌 막판에 잔류를 희망했지만 개인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1년정도 브라질에서 안정을 취한 뒤 다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유럽 진출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 구단 역시 마그노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 전북은 기존 멤버에서 보띠와 페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에드밀손, 카를로스 두 선수만 잔류시킨 뒤, 유럽에서 활약중인 브라질 출신 선수 2~3명을 추가로 영입하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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