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카프 시위대, '우린 2등 국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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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카프 시위대, '우린 2등 국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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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프랑스 극우파, 무슬림 배척 겨냥했다‘고 주장

 
   
  ▲ 무슬림 파리지앵, '스카프 우리의 선택' 외치며 베일 착용 금지에 항의 시위
 
 
 

프랑스 파리 거주 수천 명의 무슬림 여성들이 “베일,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다”라고 외치며 프랑스 대통령이 작업장이나 학교에서는 베일 착용을 금지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파리 경찰은 시위에 참석한 인원은 약 3천 명이라고 추산했다. 시위대의 절반 이상이 무슬림 여성들이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스카프를 쓰고 시위에 참가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이 2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시위대들은 1789년 프랑스 혁명 시절 파괴됐던 바시티유 감옥까지 빗속에서도 깃발을 흔들어 대며 거칠게 항의 시위를 했다.

시위대들은 프랑스 국가(國歌)인 ‘라마즈세예즈(Marseillaise)’를 부르면서, 빨강, 하얀, 청색의 3색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사랑하는 프랑스, 우리의 자유는 어디 있는가?”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 일부는 자신들의 신분증을 머리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투표권 카드를 자신들의 가슴에 핀으로 꼽고 프랑스 시민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위대들은 또 자크 시락 대통령이 제안한 금지 조치는 서 유럽 사회의 무슬림 공동체 중 가장 많은 프랑스 거주 약 5백만 명의 무슬림들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며 소중한 프랑스 가치를 조롱하는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 부었다.

또, 시위자들 일부는 이번 금지 조치는 프랑스의 가치인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은 베일을 쓴 여성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며 항의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사회에서는 아주 드물게 들어 볼 수 있는 이러한 항의 시위대의 목소리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7일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 착용 금지 발표 후 처음으로 대규모였다. 시라크 대통령은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과 유대인의 테두리 없는 작은 성직자 모자 착용은 다른 종교 및 프랑스의 비종교인과의 차별이라며 스카프 착용을 금지시켰다.

시라크 대통령은 2004-2005년도 학년이 시작 도기 전에 이와 같은 착용 금지법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으며, 그는 또 기업체 최고 경영자들에게도 종교적인 상징을 일할 때 착용 여부의 결정권을 줄 것을 제안했다.

이와 같은 스카프 착용 금지는 북 아프리카와 기타 여러 곳에서 이민 온 무슬림들에 의해 프랑스가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프랑스 극단적 우파 전선이 무슬림 여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공공학교에서는 스카프를 착용할 장소는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무슬림 소녀들이 스카프를 쓰고 교실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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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2003-12-24 12:29:11
역시 독일이 프랑스 보다는 인종 차별이 덜 하는 것 같군요.
독일은 유대인 학살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기도 하는 등 독일인 다운 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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