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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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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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놈이 훨씬 많은 세상

아, 제가 그토록 사랑했던 주님은

이제 가까이 다가 갈 수 없는 먼 당신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께 종합검진에서 주님을 멀리하지 않으면

저의 남은 생을 결코 장담할 수 없다고 의사가 욱박쳤어요. 

       

그래서, 아아! 진정코 사랑했던 주님의 곁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까짓 공복 쯤이야  밥과 김치찌개로 든든하겠지만,

뻥 뚫린 가슴의 허허롬은 무엇으로 메울까요?

그녀의 풍만한 가슴도, 섹시한 미소도, 꿀 맛 같은 밀어도,

허기진 내 마음을 메꿀 수는 없거든요.


그러나 세상 살아보았더니

이 빌어먹을 세상에는 믿을 놈보다는

못 믿을 놈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금베지가 대표주자로 그러하고

국회의장도 그러하고

정부 고위층이 그러하고

군장성이 그러하고

판검사가 그러하고

경찰이 그러하고

      

재벌회장이 그러하고 

교육감이 그러하고

대학교수가 그러하고

학교선생이 그러하고

코흘리게 일진회가 그러하고

프로운동선수가 그러하고

공모전 심사위원이 그러하고

골동품 감정사가 그러하고

목사가 그러하고 신부가 그러하고 승려가 그러합니다.

모두모두가 이럴진데, 제가 유별 의사말을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저의 구원자이시며 영원한 동반자이신 주여!

      

당신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가창 길거리 찐빵이나이다.

친구에게 사기 당했을 때도 꽃뱀에게 차였을 때도

주식하다 깡통차고 전셋방으로 옮겼을 때도

당신께서는 단 한 번도 나를 꾸짖거나 역정않으시고

저의 비참한 영혼을 어머니처럼 어루만지셨습니다.


주님이시여!

      

빠른 시일내 잽싼 걸음으로 달려가 영접하겠나이다. 

그리고는 주님으로 충만하여 

' 짜르르르 ~~ ' 타고 내리는 환희와 몽환으로 잠들겠나이다. 

     

할랠루야! 축복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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