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부시-'극형' vs 유럽-'사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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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부시-'극형' vs 유럽-'사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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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사담 후세인을 소처럼 다루는 미국' 비난

 
   
  ▲ 후세인 체포후 들떠 있는 부시 미 대통령
ⓒ 사진  AFP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체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전법 재판 회부와 관련 후세인을 사형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유엔, 유럽 및 교황청과 첨예하게 대립 각을 세우며 후세인의 범죄 대가로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는 사담 후세인의 운명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전 이라크 지도자 후세인에 대한 재판을 두고 극형과 그 반대진영간에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 행정부는 후세인은 30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비난을 쏟아 냈다.

<에이피통신>은 부시는 "그가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할지 한 번 보라"고 말하고 "나는 그가 행한 행동을 보면 극형을 받을 충분한 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고문을 한 자이며 살인자이며 그는 정의를 가장한 자로 극형에 처해야 마땅한 자"라고 <에이비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시는 또 동 인터뷰에서 "사담의 형벌은 미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이라크 시민들에 의해서 여러 형태로 결정되어질 것이다" 고 말하고 " 사담 재판에 있어 미국인의 역할은 필요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재판을 수행할 충분한 능력을 갖춘 이라크인들이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부시는 미국 대통령은 사담 심문과 관련에서 일정한 거리를 둘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은 고문을 하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아가 부시는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를 인용하면서 분명히 그 때문에 우리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주된 이유라고 한 정보기관의 보고 내용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이제 사담 후세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미국은 더욱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선두 자리를 이끌고 있는 하워드 딘은 부시의 이와 같은 자세를 비판하며, 자신은 후세인 체포가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그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견해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부시가 사담 후세인에 대한 사형 가능성을 내 비친데 대해 사형제도를 폐기해온15개국의 유럽과 미국간에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얼마나 끈질기게 사담 사형 문제에 반대를 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한편, 영국의 토니 블레어의 총리 대변인은 비록 영국은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있지만 이라크 인들의 사담에 대한 최종 처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으며 러시아의 유리 페도토프 외무차관은 러시아는 사형을 반대하지만 오직 이라크인들 만이 사담 후세인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호주 존 하워드 총리는 미국 주도 이라크 전쟁 찬성은 물론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적극적인 미국 지지자로서 사담 후세인 사형은 죄가 있으면 사형 당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와는 다른 견해로 유럽연합 디에고 오제다 대변인은 사담에 대해 구체작인 언급은 자제하면서 "우리는 사담을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정당성을 가질 만한 환경은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네덜란드 안데르 포 라스무센 총리는 미국 주도의 전쟁은 찬성했지만 사담의 사형에 대해서는 네덜란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 미군에 의해 검진(?)을 받고 있는 사담 후세인
ⓒ 사진 AFP
 
 

반면, 바티칸 교황청의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은 로마 가톨릭은 오랫동안 사형을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바티칸의 한 최고 관리는 16일 사담 후세인에 대해 연민의 정과 동정심을 느꼈다고 말하며, 사담 후세인을 마치“암소처럼”다루는 비디오를 보여주는 미국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티칸의 전 유엔 주재 교황특사를 지낸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가 교황청(Holy See)이 반대했던 전쟁에 의해 야기된 모든 손실을 마치 말끔히 치유라도 할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티노 추기경은 지난 토요일 지하 땅굴에서 체포된 후 미군의관으로부터 의료 검진을 받고 있는 지저분하고 수염이 더부룩하며 빗질조차 못한 헝클어진 사담 후세인을 보여주는 비디오 테이프 발표에 대해 언급하면서 “마치 후세인이 암소나 되는 것처럼 그의 치아를 미군이 검사하는 모습을 보고 또 초췌한 자포자기한 듯한 후세인의 모습에 연민의 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바티칸 관리 중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략 전쟁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마르티노 추기경은 “후세인이 감당해야 할 모든 엄청난 비난을 감수한다 할지라도 비극 속에 처한 그를 보는 것은 동정심을 갖게 한다”고 사담 후세인 체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르티노 추기경은 후세인 체포는 하나의 상황 전개상 분수령이 됐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의 체포가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또 다른 사태를 몰고 와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이번 사담 체포가 중동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그의 체포가 이라크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증진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군측은 사진 방송 결정을 옹호하면서 사담 후세인에 대한 의료 검진은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제네바 협정하에 허용돼 있다고 항변하면서 결코 후세인을 굴욕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고 <비비시방송>인터넷 판이 16일 보도했다.

한편, 바티칸은 유엔의 지지도 없었고 또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협상이 필요했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번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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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003-12-17 13:25:50
후세인 살려주면 말만 무성하고.. 추종세력이 들고 난리를 칠껀 뻔합니다.

죽여야 합니다.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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