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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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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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최인수 시사만화방- 씨|불|알 명랑필맥] http://sisacartoon.wo.to
ⓒ 최인수, 씨네버스^^^

만약 누군가 누군가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을 감금당한다면? 범인이 누구냐가 아니라, 이유가 무엇이냐에 초점이 맞춰진 스릴러,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이 만들어낸 또 다른 '복수'극. 원작만화 <올드보이>도 꽤 수작인데, 영화는 만화와 반전이 좀 달라졌다. 하긴 만화에서 감금시킨 자의 감금시킨 이유라는 게 한두 마디로 설명하긴 좀 어렵다. 명쾌하게 납득하기도 어렵고.

이처럼 설명하는 데 꽤 긴 시간이 드는 반전이 있는가 하면, 단어 한두 개 정도로도 모든 설명이 완료되는 반전이 있다. 이를테면, "범인은 누구누구다"같은…. 이런 스포일러를 의도적으로, 신호도 없이 냉큼 발설하는 인간은, 그 영화의 상영이 끝날 때까지 하는 일마다 잘 안되기를 빌어줘야 한다. 아니, 15일간 감금시켜야 한다. 간지러워서 근질근질하는 그 입 떠벌리지 못하게.

영화와는 다른 가정을 하나 해보자. 혹시 <올드보이>의 오대수는 어릴적 이우진이 아주 보고싶었던 영화의 결말을 미리 발설해버렸던 게 아닐까. 화가 난 이우진은 결국…. 후후, 어쨌든 죄짓지 말고 살 자신은 없다 해도, 기억하고 반성은 해야겠다. 영문도 모르고 감금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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