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대위 김종인의 비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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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대위 김종인의 비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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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혁신’은 기본과 원칙 뼈대마저 파괴한다는 의미가 아냐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채책위원회 정강정책·총선공약 분과위원장이 4일 언론매체와 회견에서 한나라당 당헌에서 <보수>란 표현의 삭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하여 한나라당 내외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 위원의 주장은 보수란 표현을 고집한다는 것은 (유권자에게)당이 특정이념에 고착된 인상을 주어 이념의 구분이 무의미 해진 시대적상황과 배치되는 것으로 외국에서는 예를 찾기가 드물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런 주장만가지고는 김종인 위원이 가지고 있는 보수에 대한 인식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지켜야 할 보수의 참 뜻은 <국가보위와 헌법수호 자유민주평화통일>이라는 기본적 가치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규정 된 국호와 국체, 정체 및 주권재민, 제2조에 규정 된 국민적 요건,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규정한 제3조 및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규정한 제4조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본령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헌법 전문의 정신과 1조에서 9조에 이르는 총강, 제 10조에서 39조에 이르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가 보수해야 할 핵심가치인 것이며, 이하 130조까지가 우리가 따라야 할 최고 규범인 것이다.  

따라서 보수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가정체성과 정통성, 국민주권과 국가안보, 공서양속(公序良俗)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 자체가 보수이기 때문에 이 가치를 배제한다는 것은 진의를 알 수없는 요설(饒舌)에 불과하다.

흔히 뭔가를 많이 안다는 사람들이 “외국에서는...” 하고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비행기 한번 못 타본 사람들을 주눅이 들게 한다. 외국 정당에 보수란 표현이 없다면 아예 당명을 보수당이라 한 영국의 예는 무엇일까? 보수란 대한민국에서 국가와 국민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이념과 가치, 그리고 규범이지 그때그때 시류에 따라서 변하고 상황에 따라서 조정되는 정책이나 주장 내지는 공약 따위가 아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우리나라에는 종북은 있어도 진보는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종북이 됐건 위장진보 짝퉁 진보가 됐건, 진보가 통합하는 데 반하여 보수는 포기하거나 해체해야 한다는 논리는 아무리 이해하려도 수긍이 안 간다.

오징어잡이 갈치잡이를 해도 “집어등(集魚燈)이 밝아야 어군(魚群)이 몰려든다.”는 것은 상식이전의 상식이다. 보수의 기치(旗幟)가 짝퉁진보 위장진보의 낡은 구호와 기치보다 밝고 선명해야 DJ잔당과 친노 폐족(廢族)의 눈속임과 사탕발림에 현혹 된 민심을 깨우치고 되돌려 세울 수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갈 길은 보수의 가치를 더욱 뚜렷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일이지 보수이면 포기하기가 아니다. 어설픈 문재인 따라 하기, 안철수 흉내 내기, 이정희 달래기나 김정은 의식하기 따위가 아니다. 하필이면 한반도 위기가 중첩 된 시기에 보수 표현 삭제라니... 어이없는 비상식(非常識)이다. 

뼛속까지 개혁이라는 것은 새로운 방향의 모색이자 구조적 쇄신이며 뼈를갂는 자기 혁신, 신선한 정강정책의 모색이지 기본의 상실이나 원칙의 포기가 아니다. 한나라당이 만약 보수를 삭제한다면, 국민 정서와 가슴속에서는 한나라당이 아예 삭제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비상식이 상식을 이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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