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임직원 모두는 보석과 같이 뼈를 깎는 고통도 감내하면서 고객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저희 임직원의 노력에 많은 격려 보내주시고......”
대전도시철도공사 김창환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같이 협력을 당부했다.
얼마나 자신에 넘치는 보람있고 아름다운 봉사정신인가.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지하철의 바람직한 운행을 위하고 역이름이 잘못되었기에 고쳐야 될 것 같아 취재차 월평역에 들어섰다가 역의 책임자란 사람이, 기자에게 인터넷신문[뉴스타운]논설위원이라고 누누이 신분을 밝히고 주민등록증을 보이겠다고 얘기했는데도, 그리고 컴퓨터에 기사가 실려 있고, 기자증 등이 나타나 있다고 호소를 해도, <기자사칭>이니 <업무방해>니 하면서 으름장을 놓고, 그것도 모자라 신고를 받고 지구대에서 나온 두 경찰관은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 내 이름을 수첩에 적더니 귀가를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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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사장의 당부대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서 역의 문을 두드린 것인데 그들은 군림하면서 찾아간 기자를 뗑강부리는 사람취급을 하며 저자거리의 십장처럼 고객에게 친절과 봉사로 서비스하여할 사람이 안하무인으로 거만을 부리고 있었다.
지난 26일 내가 사는 주민센터에 갔다가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가로 28, 세로 20 크기의 <휴대용 전국 지하철 노선도>가 박혀있는 팜플렛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전 지하철이 개통한 지가 5~6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역 이름이 틀린 엉터리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으니 여간 답답하지 않았다. 물론 대전도시철도공사에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공신력이 있는 곳일 것 같아서 여간 딱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가까운 월평역을 방문해서, 23개의 정확이 된 역 이름과 대전 도시철도 공사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장님 성함이 누군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취재차 찾아 간 것인데, 그들은 과잉반응을 보이면서 기자증 있느냐? 기사를 취재하려면 미리 공문을 보내야 된다는 등 얼토당토 않은 말로 까다롭게 굴어 난처했다. 역 이름이 잘못된 것이기에, 대전사랑 차원에서 그 팜플렛을 수거해 달라고 찾아간 것인데 기자 사칭이며 업무방해라니,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름으로 발간된 문제의 팜플렛이었다. 아쉬운 것은 당연히 대전도시철도 공사의 승인을 받고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아쉽다. 이런 엉터리 팜플렛을 만들어 놓고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팜플렛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지하철 노선도가 그려져 있었다.
대전의 경우 중앙로역이 동양백화점역으로, 중구청역이 교보빌딩앞역으로, 오룡역이 동서로네거리역으로, 탄방역이 개나리아파트역으로, 정부청사역이 제3청사앞역으로, 현충사역이 늘봄공원뒤역으로, 월드컵경기장역이 농수산물센터역으로, 노은역이 광장역으로, 지족역이 침례신학대학교앞역으로, 반석역이 외삼동역으로, 이와 같이 현재의 역이름과 판이하게 10개소 역이 잘못 표시돼 있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당장 그 팜플렛을 수거하고 다시는 이런 엉터리 팜플렛을 홍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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