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신문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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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신문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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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신문의 등장은 신문시장의 변화를 의미한다

 
   
  ^^^▲ 지하철에서 무료신문을 보고 있는 시민들
ⓒ YTN자료화면^^^
 
 

문화일보가 지난달 중앙 일간지로는 처음으로 무료신문 시장에 진출하면서 무료신문을 둘러싼 시장구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신문 시장의 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일간지 형식으로 발행되는 무료신문은 선두주자인 메트로와 더데일리 포커스 외에 11월 17일 첫 선을 보인 문화일보의 ㏂7 등이 있다. 이밖에 지역 일간지 가운데는 목포일보가 지난 9월부터 무료신문으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이미 무료신문은 지난해 5월 메트로가 등장하면서 주요도시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아침의 신문시장'으로 자리잡아온 것이 사실이다. 오마이뉴스를 축으로 하는 인터넷 신문이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시민기자라는 새로운 형식을 빌어 우리 사회의 정보전달 영역을 확장해 왔다면, 무료신문은 또 다른 수요자 중심의 신문으로 확대해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신문시장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미 세계일보, 한국일보는 물론 거대 신문사인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등 주요 일간지들도 무료신문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무료신문의 등장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듯 하다. 이미 미국에도 무료신문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세계적 유력지인 워싱턴 포스트가 무료신문을 발행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차지하는 무료신문시장은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언론계에서는 무료신문의 양산과 관련해 대체적으로 광고시장의 불황과 유료 구독자의 지속적인 감소 등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이유로 거대신문사인 이른바 조·중·동의 독과점 심화나 유료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 저하 등에서 이유를 찾는 이들도 많다.

이미 미국 등에서 나타났듯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한계에 봉착한 신문들이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젊은 독자층을 사로잡기 쉬운 무료신문을 발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 신문시장의 상황은 이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시장이 협소하다는 것이다. 좁은 신문시장에 무료신문이 무분별하게 발행될 경우 기사의 질 저하는 물론, 가치와 품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 지난 10월 무료신문의 기사를 분석한 자료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당시 민언련이 메트로와 더데일리 포커스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특정업체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에 가까운 기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무료신문이 처음부터 영리(돈)를 목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구조를 띨 수밖에 없어 집중적인 탐사나 심층 보도 등이 어렵고,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고 편집하는 신문의 고유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런지도 모른다.

이와 함께 국내에 무료신문 시장이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이를 둘러싼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다. 메이저급인 조·중·동에서 무료신문을 만들 경우, 결국엔 마이너급 업체들이 이들 거대신문사에 흡수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고, 이는 여론독점을 지금보다 한층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료신문의 등장은 고정관념에 안주해온 기존 신문시장의 질서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우리나라 무료신문의 역사는 이제 갓 1년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무료신문의 등장에 따른 시장 변화가 앞으로 언론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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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2003-12-08 10:41:11
저사람들은 땅파먹고 사는감?

광고수익으로 살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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