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친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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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친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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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한 소리 <정사(intimacy)>

^^^▲ 세가지 친밀함[최인수 시사만화방] http://sisacartoon.wo.to
ⓒ 최인수, 씨네버스^^^

2년전 쯤, 부산 벡스코에서 조금 억지스러운 제목의 영화 'INTIMACY'(정사)를 보았다.

당시 사귀던 사람과 함께 보았는데, 실제로 이루어지는 정사를 보고서 꽤 당황하는 눈치라 조심스러웠다. 제법 친밀(INTIMACY)하지 않으면, 함께 보기에 어색한 장면이었다.

친밀함이라는 것은 아마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만 가능한 감정일 게다.

다만 그 대화, 내지 소통이라는 것이 꼭 '말'로써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도 몸으로 서로를 이해한다. 무력한 '말'을 '몸'으로 극복한다. 그러다 점차 '말'이 개입하면서 그들은 오히려 멀어지고 만다.

때때로 '말'은 더 관계를 단절시키고, 외롭게 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talk)은 더할 나위없이 초라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의미 없는 대화는 참으로 빈번히 이루어진다. 원하는 대답을 설정해 놓고 서로 그것을 확인하는 대화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주 벌어지는가.. 혹시, 우리는 대화는 말로 하는 게 최고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진 않을까? 궁금하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더 친밀하고 묘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무어라 말해야 할지, 정말이지 이런 건,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 말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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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7 17:02:03
말 너무 많이 하면 좋지 않더라구요. 적당히.. 할말만 해야짐

말발 2003-12-08 12:59:33
말 말고는 무슨 말이 있을까요?

참 어려운 말이네요.

몸짓? 손짓? 눈짓? 이심전심? 아무리 말로해도 말맛(뉘앙스)이 안나네요.

몸으로 하는 말, 손으로 하는 말, 눈으로 하는 말, 통하느냐? 말없이 말로 표현하자니 말만 많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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