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소금장사와 우산장사의 희비가 엇갈리듯 이라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유선 전화망이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자 선이 필요 없는 유선전화 자리를 급속하게 차지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휴대폰 사업 운영업자들은 엄청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1일(현지시간)보도했다. 그들은 당분간 파괴된 유선전화망 때문에 당분간 큰 재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의 지상에 설치된 유선전화망은 대규모인데 전쟁으로 파괴돼 이를 복구하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며, 이에 따라 통신 사업자들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투라야 이동통신위성이 유일하게 운용되고 있지만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의 월급수준은 월 평균 150 달러 이하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라크에서 휴대폰 가격은 대당 600달러(72만원)으로 소득 수준으로 볼 때 매우 비싼 편이며 통신요금도 1분 당 1달러(1200원)수준이다. 휴대폰 사용자들은 유일한 통신위성에 의존해야만하기 때문에 이런 부담을 지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고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짧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SMS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바그다드에는 이 서비스 가입자가 12만5천 명으로 2개월 후에는 4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라크 정부로부터 2년간의 단기간 이런 서비스 사업권을 획득한 3개 사업자들은 2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 중부지역을 커버하는 사업자는 이집트의 오라스콤(Orascom)이며, 북부지역은 아시아텔(Asiatel), 남부지역은 아디어텔(TtheerTel)로 전해졌다. 오라스콤을 제외한 나머지 두 회사는 일부 지분을 쿠웨이트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따라서 파괴는 미국이, 쓰는 돈은 이라크인이, 버는 돈은 쿠웨이트가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 쿠웨이트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사(MTC=Vodafone)는 남부 네트워크는 보안 문제로 지연이 되고 있지만 프로젝트 자체는 진척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스콤과 MTC-Vodafone은 이라크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회사인 MCI사는 지난 7월 이후 수도 바그다드 지역에서 약 1만 명에게 휴대폰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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