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Wisconsin State Journal 관련기사 화면 캡쳐 ⓒ 뉴스타운 | ||
1953년에 사망한 옛 소련의 독재자 조세프 스탈린(Josef Stalin)의 외동딸인 라라 피터스(Lana Peters, 85, 옛 이름은 스베틀라나 알리유에바, Svetlana Alliluyeva)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에서 대장암(colon cancer)으로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1967년 미국으로 망명해 세계적인 화제를 끌었던 라나 피터스(망명 당시 나이 41세)는 “나는 아버지 덕분에 어디에 있든 정치적인 죄수”라고 말하는 등 그녀의 만년동안 고독한 나날을 보냈다.
1926년 2월 조세프 스탈린과 2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났고, 모스크바 대학 역사학부를 졸업한 후 영어 통역이나 문학 편집자로서 일을 했다. 1966년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자신의 모국인 옛 소련의 여권(Passport)을 불에 태워버리고 망명을 선언했다.
1963년 그녀는 회고록인 “친구에게 보내는 20통의 편지(Twenty Letters to a Friend)”를 발간하기도 했다. 망명 때 그녀는 회고록을 가지고 왔다. 아버지 스탈린이나 크렘린의 모습을 전한 회고록은 당시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 옛 소련을 방문, 기자회견에서 “(서쪽에서) 자유로운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말을 했지만 1년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위스콘신 주의 작은 마을에서 남의 눈을 피해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의 40년 생활은 나에게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주하려면 너무 늦었다. 나는 미국에서 죽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미국 생활에서도 “저기 스탈린 딸, 스탈린의 딸이다”고 수군거렸다고 말하며 고독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라나 피터스는 지난 2010년 위스콘신 스테이트 저널(Wisconsin State Journal)과 가진 흔치 않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 스탈린을 회고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매우 단순한 남자였고, 그러나 매우 무례하고 잔혹했다”면서 “아버지에게는 무슨 복잡한 것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너무나 단순했다. 나를 사랑했고 내가 아버지와 함께 있기를 바랐으며 교육 받은 마르크스주의자였다”고 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