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 유감에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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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인상 유감에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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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에 따르면 복지부는 내년 상반기에 담배 가격을 500원 인상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같은 인상안은 이제 해마다 되풀이 될 공산이 농후한데 이같은 안을 보면서 언뜻 중동국가인 이라크와 사우디가 미국과 갖고있는 어떤 함수관계에 관한 편린이 떠올라 소고를 밝힌다.

주지하다시피 올 초에 이라크를 공략한 미국은 하지만 이라크 국민들과 알카에다 등의 게릴라들의 조직적인 저항에 밀려 곤혹을 치루고 있다. 전쟁중일 당시보다 전후에 미군의 사상자가 더욱 늘어났다는 것은 그러한 현실의 확실한 방증이다. 그로 인해 최근 미국은 마치 '호랑이 등 위에' 올라 탄 형국으로 보인다.

계속 갈 수도 없고 중도에 내릴 수도 없는. 중동의 또 다른 나라로 '석유 부국'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로 표기)가 있다. 그런데 이 나라는 그동안 미국의 충견(忠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바로 이 나라가 역대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 수용하는 한편으로 세계 최대의 미국 무기의 구입국가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지난 1995년에서 1997년까지만 해도 약 130억 달러 상당의 미국무기를 구입했다. 사우디는 그처럼 미국의 절대적 무기 구매자로 나서는 반대급부로서 자국민에 대한 철권정치를 휘두르고 있음에도 미국은 이를 철저히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 외교전문가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분류되었기에 침략을 당했던 이라크의 군사예산은 하지만 사우디 국방예산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 나라였다. 즉, 미국의 입맛에 맞지 않음으로 해서 이라크는 현재 질곡의 고통을 겪고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황한 국제정세를 설명하는 것은 담배가격을 계속 올리다 보면 자칫 잘 못 하여 '교각살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 담배시장에서의 마킷쉐어를 강화하려는 양담배 제조국가와 양담배 유통상들이 우리 정부의 담배가격의 잇따른 인상에 편승하여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얘기이다. "기왕지사 이젠 가격이 동등하니 양담배를 피우라"고 요부처럼 애연가들을 꼬득일 양담배상들을 떠올리노라면 필자가 지나친 국수주의자는 아닐지라도 여하튼 이는 참으로 우려스러운 것이아닐 수 없다.

진작에 공룡처럼 그 몸집을 키운 '카길'과 같은 국제적 곡물상들이 세계의 기상(氣象)과 곡물의 생산량을 보아가며 가격 올리기를 여반장 하듯 후일에 양담배와 국산 담배의 마킷쉐어가 비등해 졌을 때 자기들 맘대로 담배가격을 쥐락펴락하지 말라는 법이 또한 없는 것이다.

구태여 위에 이라크와 사우디의 경우를 새삼스레 굳이 강조하는 것은 또한 국산담배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을 때 분기탱천한 애연가들이 자칫 '홧김에' 이제는 국산담배를 외면하고 양담배로 방향을 선회하지나 않을까... 하는 필자의 우려감에서이다.

또한 그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을 맞고있는 국내 담배농가들이 줄지어 도산하지는 않을까 하는 것 역시도 필자의 우려 섞인 시각임을 분명히 밝힌다. 고로 담배가격의 잇따른 인상은 신중해야 옳다. 암운이 자욱한 우리의 경제상황은 어려운 서민들의 담뱃값 마련마저도 어렵게 하고 있는 지경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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