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자^^^ | ||
2000년도의 마지막 주말, 철원으로 향했다. 뭐 딱히 갈곳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 그저 자연이 그립고 고요함이 그립고 그리고 휴식이 고파서 무작정 길을 나섰다. 여행의 기대감도 함께.
철원으로 향하는 길에 포천의 백로주 유원지에 들렀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소복이 쌓인 눈위를 걷는 기분은..각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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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엔 북적됐을 방가로가 왠지 쓸쓸해 보인다. 하지만 쓸쓸함 속에서 묻어나오는 고요함과 깨끗함이 좋다. 가만히 오두막 방가로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어느틈엔가 젊은이들의 멋들어진 기타소리가 들려나오는 듯 싶다. 랜턴 조명 아래 낭만적이었을 그들의 별밤들을 이제는 눈속에 조용히 묻어두고 또다른 삶을 맞이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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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잎 한잎 눈속에 발을 묻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위한 자연의 고통이 마치 인간의 그것과 같음을 느끼며 다시 길을 따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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