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네이버, 포털업계 1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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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네이버, 포털업계 1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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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아성은 깨질 것인가'

<포털업계 1위 바뀌나>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 '다음의 아성은 깨질 것인가'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다음이 NHN의 급성장으로 내년도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의 수익구조 가운데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율이 70% 이상으로 급속히 편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 매출의 경우 거래되는 금액 전체가 다음의 매출에 포함되지만 다음이 실제로 만질 수 있는 돈은 7~8%에 불과한 수수료가 전부이고 그나마 수수료 수입가운데 1~2%를 카드결제에 따른 수수료로 다시 카드사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쇼핑몰 사업은 외적인 규모는 크지만 그다지 '남는 장사'는 아닌 셈이다.

다음은 그동안 회원 수와 페이지뷰, 매출규모 등에서 경쟁 업체들을 월등히 앞서갔지만 NHN에 이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면에서 크게 뒤지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해 NHN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2.0%, 11.8%이었던데 비해 다음의 영업이익률은 0.3%에 지나지 않았고 손익면에서는 오히려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NHN은 43% 정도의 영업이익률과 34%대의 순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인 반면 다음은 영업이익률이 7% 내외, 순이익률은 2~3%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에도 영업이익면에서 NHN은 4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다음은 10%대에 머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다음이 이처럼 '남는 장사'를 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쇼핑몰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다. 게다가 쇼핑몰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 부문 역시 광고담당 자회사에 수수료를 떼줘야 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 비해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쇼핑몰의 거래금액 전체를 매출로 계상하는 현재와는 달리 이르면 내년부터 수수료만 매출에 포함하는 새로운 회계법이 적용될 경우 다음의 1위 수성은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변화된 회계법을 적용해 매출을 따져보면 다음은 올해도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미 쇼핑몰 매출가운데 수수료만 매출액에 포함시키고 있는 NHN은 올해 720억원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지만 다음은 쇼핑몰 수수료를 넉넉잡아 10%에 놓고 계산하더라도 2천200억원 정도로 예측되는 매출은 710억원대로 급감한다.

같은 기준을 적용한 내년 매출규모 예측치는 두 회사 모두 1천억원대로 호각세를 이룬다.

다음이 쇼핑몰 거래액을 모두 매출액으로 잡는 동안 NHN이나 야후코리아 등 경쟁 업체들은 수수료만 매출액에 넣기 때문에 그동안 이들 포털업체는 회사 규모를 대출액 기준으로 다음과 비교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 분위기였다.

업계에서는 다음이 회원 수와 페이지뷰 등 외적인 데이터에서 월등히 앞서지만 NHN에 비해 규모만 컸지 결국 회원들이 돈을 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다음 관계자는 15일 "내년에 게임 서비스 등 수익률이 높은 부문에 전력집중한다면 NHN에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실제로 게임 서비스 부문을 내년에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다음이 그동안 게임사업에서 번번이 재미를 보지 못한데다 최근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검색서비스가 경쟁업체보다 취약해 NHN에 1위 자리를 내놔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이 게임사업에서 실패한 이유는 회원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다음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회원들의 이같은 성향을 바꾸는 것이 다음의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끝) 2002/12/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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