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피노체트, "나는 천사"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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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피노체트, "나는 천사"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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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 그는 '죽음의 천사'라며 분노 터뜨려-

 
   
  ▲ 치매로 시달리고 있는 독재자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오체트(Augusto Pinochet)전 장군이 88세가 되면서 25일 가진 마이애미 소재 스페인어 텔레비전 방송사인 WDLP 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천사"라고 말해 그의 철권 독재시절 실종되었거나 사망한 유가족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피노체트는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칠레를 독재의 소굴로 빠뜨려 국민들을 옥죈 세계적인 독재자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에이피통신> 25일(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병들어 나약해진 독재자 피노체트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1986년 자신의 경호원 5명이 살해된 사건을 상기하면서 "그들은 관용을 요구했던 마르크스주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이 내 생애에 있어 마지막 인터뷰라고 말하면서 "나는 아무도 죽인 적이 없다. 나는 원한이나 증오를 품지 않는다, 나는 선량하며 내 자신이 천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를 지켜본 독재시절 압박 받던 사람과 인권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뷰가 방송을 타자 이를 지켜보던 3,200여명으로 추산되는 피노체트 독재시절 사망자와 실종자 유가족들은 거세게 그를 비난하고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피노체트 시절 체포되어 실종된 반체제 인사들의 단체의 수장인 로레나 피짜로씨는 피노체트를 그의 철권 통치시절을 보면 "죽음의 천사"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1973년부터 1990년까지의 장기 독재 철권통치시절 광범위하게 퍼진 인권 문제로 피소돼 있으나 실형을 살기에는 피노체트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다고 칠레법정은 지난해 그를 풀어줬다. 피노체트는 현재 치매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노체트 시절 피노체트의 보안군에게 체포돼 실종된 아버지를 둔 팔레마 페레이라 변호사는 "방송사에서 인터뷰 하는 것을 보니 실형을 살만하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증오심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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