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이 이끌려 행동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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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를 읽고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
과학적 지식이 풍부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 <뇌>는 또 한번 그가 과연 천재적인 작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누구인가? 1961년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국립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별들의 전쟁 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 하면서 <만화신문>을 발행.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대학 졸업후에는 <르 누엘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를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 드디어 1991년 1백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쳐 <개미>를 발표했다. 그리고 많은 저서들을 열정적으로 지금도 출판하고 있는 역량있는 작가다.

2002년도에 출판된 이 책을 나는 출판 되자마자 얼마 안되어 고서점으로 유명한 보수동 골목에서 따끈따끈하게 막쪄 나온 듯한 이 소설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어느 누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책장에 내 지문을 묻혀가며 읽었다.

그의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역량과 재능은 그의 모든 소설에 그대로 녹아있다. 그는 7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천재적인 작가다. 물론 그가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왔다는 것이 그의 글쓰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본다.

펜을 하루도 빠짐없이 연마해온 그의 끈기와 재능과 해박하고 놀라운 지식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그의 소설의 흐름은 서스펜스라고 했다. <개미>가 그랬고 <타나토노트>가 그랬고 역시 <뇌>도 그렇다. 거기에 소설절 구성과 재미,그의 지식등이 동원된다.

그는 주제를 먼저 던져놓고 풀어간다고 했다. '뇌'역시 그렇다. 그의 소설 '뇌'의 첫장 첫줄은 이렇게 쓰여있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그것이 이 소설의 전체의 뼈대요 주제다. 처음부터 떠오르는 문장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라는 이 물음은 잠시 다음 문장을 읽어나갈 생각을 접어두게 하고 이 물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 빠지게 한다. 나는 과연 무엇이 이끌려 행동하는가?

이 철학적 물음이 벌써부터 소설에 흠뻑 빠져들 것임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인간은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여기서 소설적 재미와 구성,서스펜스,철학적 물음과 과학적 지식이 뒤섞여 소설은 이어간다. 책을 든 순간 손에서 놓을 수가 없게 만든다. 흥미와 궁금증과 새로운 지식에 대한 지적 욕망과 인간과 우주와 과학적 흥미와 놀라움들이 그렇게 만든다.

이 소설은 이중구조로 전개된다. 하나는 기자인 이지도르와 뤼크레스가 세계 최대의 체스 대회에서 컴퓨터를 이기고 승리한 사뮈엘 핀처 박사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것이 그 하나이고,

또 하나는 뇌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온몸은 아무런 감각이 없는, 즉 한쪽 눈만으로 세상의 것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청각,다른 기능은 쓸모없이 되어버린 장 루이 마르탱. 그는 평온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니스 신용은행에서 법무 담당 부서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고, 그에게 딱맞는 직업이었다. 그의 일상적 업무는 계좌의 잔액이 마이너스인 고객들의 명단을 은행의 중앙 컴퓨터에 입력하는 일이었다.

평온하기만 하던 그의 삶에 갑작스런 큰 변화가 왔다. 교통사고...병원에 꼼짝없이 누워 있는 신세...사뮈엘 핀처 박사와 만나게 되고 모든 기능은 죽었지만 지극히 정상적 가동하는 뇌에 최첨단 기술로 그의 뇌는 급격히 진보한다.

함께 병행해가는 기법으로 쓴 이 소설은 하나는 현재의 추적을,또 하나는 핀처박사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 과거를 더듬어서 가는 식으로 되어있다. 기자로 나오는 이지도르와 뤼크레스가 주어진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가 무엇인가를 찾아간다.

'뇌'에 대한 여행이고 인간을 움지기이는 가장 근원적인 욕구가 무엇인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가 무엇인지도 몇가지로 추론된다. 결국 우리 인간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12가지로 주인공들은 소설의 모험에서 답을 얻는다.

'고통을 멎게 하는것,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생존을 위한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안락함을 위한 부차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의무감,분노,성애,습관적 물질,개인적인 열정, 종교,모험,최후 비밀에 대한 약속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지도르가 뤼클레스를 구하기 위해 그 어떤 것보다 모험에 들어 왔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 아닐까. 사랑이 세상을 움직이고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해답이리라. 그리고 의식의 확장이 있다. 이 소설은 재미와 긴장과 과학적 지식들이 들어있다. 발견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있다.

역시 좋은 책은 우리의 의식을 확장시킨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의 의식이 점점 확장되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를 읽고나서, '머리가 텅 비어지면서 세계가 갑자기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신이 모르던 세계가 열려진 것 같다고 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흐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의 의식을 확장 시켜주는 것 바로 그것. 즐거운 뇌 탐험과 의식의 확장을 느낄 수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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