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교수 홍희표 시인의 40여 년 발자취와 시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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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교수 홍희표 시인의 40여 년 발자취와 시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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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위해 노래한 16편의 시집에 대한 서평 등 담아

대전에 문인이 없던 시절 대학생으로 더군다나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홍희표 교수를 연구한 책이 나왔다.

광주대 이은봉 교수가 ‘홍희표 시인 연구’란 이름으로 엮어낸 책이다.
대전지역의 토박이로서 홍 시인의 시(詩) 세계를 조망한 책이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세월은 빨라 내년 2월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히표야?“

언제나 박용래 시인은 홍 시인을 다정다감하게 부르면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곤 했다.

이은봉 시인인 이 교수는 800여 쪽에 이르는 분량으로 홍 시인의 40여 년간의 시적 발자취와 시력(詩歷)을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큰 일을 해낸 것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부는 ‘시인론’에서 16명의 문인들이 홍 시인의 시 세계와 사상을 평론했으며, 제 2부에는 ‘작품론’은 홍 시인이 그동안 출간한 16편의 개인 시집에 대한 해설과 서평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3부인 ‘홍희표를 찾아서’ 편은 각종 문예지와 언론에 소개된 내용을 되어있다.

▲ 홍희표 교수
ⓒ 뉴스타운
홍희표 시인은 주변의 아주 하찮고 작은 존재들을 즐겨 다루며 그 존재들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작(詩作) 40여 년 동안 크고 힘센 존재보다는 작고 여린 존재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 왔다.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어둠보다는 밝음을, 불행보다는 행복을 일깨우는 시인이다.

“내용적인 면에서 그의 시가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은 당대의 현실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성찰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당대의 현실은 민족, 민중, 생태의 현실을 가리킨다. 민족의 현실은 통일의식 혹은 분단극복의식과 관련되어 있거니와, 이는 때로 사람들이 자기 안에 갖고 있는 분열과 분리를 극복하려는 의식과 연계되어 드러나기도 한다.

민중의 현실은 평등하고 대등한 삶을 이루려고 하는 의식과 관련되어 있거니와, 항용 이는 소외된 것들, 버려진 것들, 힘없는 것들에 대한 연민, 낮고, 보잘 것 없고, 가난한 것들에 대한 측은지심과 함께 하는 가운데 구체화된다.

생태의 현실은 산업화의 결과로 형성된 오염되고 파괴된 지구 환경에 대한 심도 깊은 반문에서 비롯되거니와, 결국 이는 그의 시들 일부가 오염된 대기, 토양, 수집과 관련해 창작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래는 홍희표 시인에 대한 저자의 평이다.

목원대 홍희표 시인은 1946년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태어나 대전보문고, 동국대와 인하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1966년과 1967년 ‘현대문학’지에 신석초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전의 문단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동안 개인시집 17권과 공동시집 1권, 7권의 시선집, 5권의 산문집, 4권의 평론집 등을 출간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홍 시인은 1980년 3월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창설 초기에 부임, 31년간을 교육계에 헌신하면서 일선의 중·고등학교 교사는 물론 학자, 교수를 배출했다. 특히 목원대 문학동아리인 특히 ‘예촌문학동인회’의 지도교수를 맡으면서 구효서, 양선미, 강순웅, 장기주 등 소설가와 시인 등 약 30여 명의 문인을 길러내기도 했다.

1991년 ‘대전시 문화상’과 1997년 ‘동국문학상’에 이어 2010년 ‘시와 시학상’ 작품상과 ‘한국펜문학상’ 등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자는 오는 20일 오후 5시 서구 만년동 그린캐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도서출판/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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